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KCC와 6강 플레이오프에 앞서 각오를 보였다.
유 감독은 5일 서울 논현동 KBL 센터 5층 교육장에서 열린 KBL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 “모비스에선 6강 플레이오프부터 해본 적이 없다. 이틀 후에 경기가 시작되는데 선수들이 많이 지친 상태다. 함지훈도 준비가 완전히 되진 않았다”고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유 감독은 “그래도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플레이오프까지 올라왔다.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고 매도 먼저 맞으라고 KCC란 강팀과 붙게 됐다. 정규리그 마지막에 KCC를 플레이오프 상대로 생각하고 4, 5경기 정도 준비했다. 통할지 확신할 수 없지만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유 감독은 외국인 선수 레더의 파울트러블 문제에 대해 “매 경기가 끝나면 레더에게 파울트러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레더도 많이 미안해 한다. 믿는 수밖에 없다”라며 “레더를 영리한 선수라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중요한 경기에선 자기 컨트롤을 잘 할 거라고 믿는다”고 레더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유 감독은 우승이 가장 유력한 팀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KBL 플레이오프 시스템 상 오래 쉰 팀이 유리하다. 그래서 동부를 꼽고 싶다. 또한 KCC도 우승 경험이 많아 우승이 유력하다”고 답했다.
유 감독은 2월에 군에서 복귀한 함지훈에 대해선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보였다. 유 감독은 “함지훈이 복귀해서 경기력이 향상 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비시즌을 어떻게 소화했냐가 가장 중요하다. 우리 팀에서 비시즌을 치른 것과 다른 곳에서 치른 것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 부분이 상당히 불안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유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는 양동근이 전태풍에 우위를 점하곤 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전혀 아니었다. 양동근도 이 부분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양동근이 스트레스를 받는 만큼 연구할 것이고 그래서 플레이오프에서는 잘 할 것 같다”며 “KCC에 대해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KCC가 지닌 최대 약점을 파고들겠다”고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모비스는 올 시즌 29승 25패 승률 0.537을 기록하며 5위에 자리했다. 모비스는 오는 7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4위 KCC와 6강 플레이오프 시리즈에 임한다. 모비스는 이번 시즌 KCC를 상대로 1승 5패 열세에 놓였다.

지형준 기자 =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