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공항, 김희선 인턴기자] "이적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리그 우승과 월드컵 최종예선이 우선이다".
'기라드' 기성용(23, 셀틱)의 목표는 올 시즌 리그 우승과 월드컵 최종예선 통과에 맞춰져 있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쿠웨이트전을 위해 소집됐던 기성용은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출국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몸 상태는 괜찮다. 쿠웨이트전이 끝난 후 집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고 전한 기성용은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구단 측에 휴식을 요청했는데 구단도 흔쾌히 허락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기성용의 셀틱은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에 기성용은 "한국에서 이루지 못했던 우승의 꿈을 이루고 싶다"며 "이제 리그가 2달 남았는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잘 마무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해외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던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해외파와 국내파의 조화다. 최종예선에서는 쿠웨이트보다 뛰어난 팀이 많기 때문에 보다 집중력 있고 조직적인 경기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쿠웨이트전 승리로 한국은 최종예선 톱시드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는 7일 발표될 FIFA 랭킹에 따라 9일 조추첨에 앞서 결정될 톱시드에 대해 "경기 일정 문제도 있고, 당연히 받는 것이 낫다"고 말한 기성용은 최종예선 상대로 일본을 만나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 "어느 팀을 만나도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다만 중동팀은 원정이 힘들기 때문에 피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번 시즌 많은 경기를 치른 기성용은 체력 분배와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던 적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기성용은 "올 시즌 그 어느 때보다 좋은 활약을 펼쳤던 만큼 만족스럽게 시즌을 마무리하고 리그 우승과 월드컵 최종예선 통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성용은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자신의 이적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올 시즌 끝나고 생각하겠다. 아직 시즌 중이기 때문에 이적은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부정한 기성용은 "시즌이 끝난 후에도 월드컵 최종예선이 있다. 모두 끝난 후에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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