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동부, PO서도 역시 공공의 적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3.05 13: 03

[OSEN=윤세호기자] ‘최강’ 동부에 대한 경계심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더 날카로웠다.
정규리그 우승팀 동부는 5일 KBL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도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상대팀 감독으로부터 강한 견제를 받았다.
올 시즌 역대 최고 승률과 최다승, 그리고 최장 16연승 기록을 세운 동부이기에 이러한 집중 견제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그보다 흥미를 끌었던 것은 동부를 바라본 다섯 팀 감독의 시선이었다.

KGC 이상범 감독과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주저 없이 동부를 우승후보 1순위로 꼽으며 대세를 따랐다.
시즌 중반까지 동부와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였던 KGC 이 감독은 “동부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선수들도 대부분이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동부의 우승 확률을 가장 높게 봤다. 모비스 유 감독 역시 “KBL 플레이오프 체제에선 오래 쉰 팀이 유리하다. 그래서 동부를 꼽고 싶다”고 4강 직행이 동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KT 전창진 감독과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동부에 대해 경쟁심을 내비췄다. 2008-2009시즌까지 동부를 맡았던 KT 전 감독은 동부 강동희 감독이 결승 무대에서 KT와 붙고 싶다는 의지를 전하자 맞불을 놓았다. 전 감독은 “우리 역시 결승까지 올라 동부와 붙고 싶다. 최강팀과 상대하는 흥미로운 대결이 될 것 같다”고 우승 트로피를 놓고 친정팀과 경쟁하기를 원했다.
전자랜드 유 감독은 강동희 감독보다 먼저 선수·코치·감독으로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도전 의사를 보였다. 유 감독은 “욕심은 충분히 가지고 있다. 기회는 자주오는 게 아니다. 때문에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동부와 치열하게 맞붙었던 KCC 허재 감독은 우승 후보 1순위로 동부를 꼽으면서도 앞선 상대인 모비스를 꺾고 난 다음에 동부를 바라보겠다는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허 감독은 "매 경기 부담감이 있기 때문에 동부보다는 모비스를 먼저 생각하고 경기를 준비하겠다"며 4강 진출을 확정짓는 게 우선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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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인턴기자=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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