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양해영 사무총장이 5일 도곡동 야구회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국민 사과문을 전하고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먼저 양 총장은 이날 오전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양 총장은 “이번에 발생한 경기조작 사건으로 인해 그 동안 프로야구를 사랑해 주신 모든 야구팬들과 국민들에게 큰 실망감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머리 숙여 사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 사건이 일말의 의혹 없이 진상이 철저히 규명될 수 있도록 관련조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며, 사건 관련자에 대해서는 엄중한 제재를 가할 것이다. 아울러 재발방지를 위한 시스템과 불법행위를 근원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여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프로야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양 총장은 "저희 프로야구는 이번 불미스러운 일을 뼈를 깎는 반성과 자숙의 계기로 삼겠다. 또한, 그라운드에서 최선의 경기력과 페어플레이를 통해 반드시 야구팬들과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라며 "온 국민들에게 프로야구에 대한 불신과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문 발표를 마쳤다.

이후 양 총장은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양 총장은 박현준· 김성현이 야구 활동 정지 징계를 받은 배경에 대해 “선수들이 법적으로 유죄가 확정된 상태는 아니지만.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가 인정됐다. 또한 이미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때문에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규약 내에서 할 수 있는 제재인 야구 활동 일체를 정지시키는 징계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 총장은 자진신고자에 한한 징계 감면 여부는 “일단 사안의 경중을 따져봐야 한다. 그래도 자진신고자의 경우 상벌위원회를 열어서 충분히 감안하겠다”고 말했지만 “자진신고는 오늘 오후 3시까지 받기로 했다. 아직까지는 자진신고자는 없다”고 밝혔다.
양 총장은 불법 도박 사이트 근절을 우선책으로 내세우며 “가장 중요한 것은 불법 사이트를 차단하고 뿌리 뽑는 일이다. 정부대책회의를 참고했지만 근본적으로 뿌리 뽑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은 이를 예방하는 것이다.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찰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경기 조작 혐의를 받은 선수 해당 구단의 징계 계획과 관련, “아직 정확하게 판단이 안 된 상태에서 징계 말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구단이 (경기 조작을) 개입한 사실이 있다면 징계를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drjose7@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