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최종예선서 일본과 진검승부하고 싶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3.05 15: 57

“일본과 한 조에 속한다면 진검승부를 펼쳐보고 싶다”.
최강희 국가대표팀 감독이 오는 9일 있을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추첨에서 중동의 강호 이란다는 일본과 한 조에 속해 진검승부를 펼쳐보이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지난달 29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마지막 경기였던 쿠웨이트전에서 승리(2-0)하며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은 최강희 감독이 5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1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대표팀 운영 방안과 오는 6월 시작되는 최종예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강희 감독은 “지난 쿠웨이트전이 상당히 어려웠지만 이는 작은 산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최종 예선에 가면 더 어려운 승부를 해야 되는데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지금까지 2경기를 하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됐다. 앞으로 조추첨이 끝나고 최종예선 상대가 결정되면 그에 맞게 선수 선발이나 대표팀 운영 등을 잘 고민해 준비하겠다”며 최종예선 진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강희 감독은 “최종예선에 진출한 팀들이 다들 만만찮다. 서로 수준 있는 팀들끼리 경기이기 때문에 단판 승부나 매 경기 결승전처럼 준비를 해야 된다. 아무래도 승부는 조그만 실수와 집중력에서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훈련 시간이 짧을 것이 때문에 전력 이외의 정신적인 부분을 극대화 시키는 게 중요하다. 지난 쿠웨이트전의 경우에도 선수들이 부담감을 많이 가지다 보니 생각보다 더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굉장히 큰 집중력을 요구해야 할 것 같다”며 최종예선에 대비해 준비를 더 철저히 해야될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또한 향후 대표팀 선수 선발에 대해서는 “쿠웨이트전은 10일이라는 훈련 시간이 주어졌지만 최종예선에선 그 정도의 많은 훈련을 시간을 가질 수 없다”며 “그러나 이제는 K리그 역시 시즌 중이기 때문에 선수들을 꾸준히 관찰할 생각이다. K리그와 해외파를 총망라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을 선발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강희 감독은 최종예선 조추첨에 대해서는 “일본과 한 조가 되어 진검승부를 펼쳐보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최 감독은 “이란은 원정이 힘들고 고지대인데다가 시차가 달라 비행시간이 오래 걸린다. 일본은 까다롭긴 하지만 그런 문제들이 전혀 없다”며 “일본이 한국을 라이벌로 생각하지 않고 자신들은 세계로 나가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일본축구가 향상된 건 사실이지만 한국축구가 일본에 뒤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일본과 같은 조에 편성이 된다면 진검승부를 펼쳐 우리가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어 최강희 감독은 적어도 대표팀은 특정한 색깔을 가지기 이전에 ‘이기는 경기’를 추구해야 된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최 감독은 “대표팀은 절대적으로 이기는 경기를 해야 된다. 또한 대표팀은 언제나 비전이 있어야 하고 미래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 감독의 경우 큰 그림을 그리기에는 한 경기 한 경기의 결과에 좌우되는 경향이 크다. 따라서 매 경기 (내가 추구하는 색깔보다는) ‘결과’에 더 초점을 맞춰 최종예선에 대비할 생각”임을 설명했다.
nomad7981@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