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터처블', 극과 극 '男男 커플'이 만들어낸 값진 우정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3.05 15: 39

[OSEN=김경주 인턴기자]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극과 극의 두 남자가 세상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우정을 만들어냈다.
지난달 29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영화 '언터처블:1%의 우정(이하 '언터처블')'은 가장 큰 격차를 지닌 필립과 드리스의 유쾌하고도 감동적인 우정을 그려내고 있다.
불의의 사고로 24시간 내내 돌봐주는 손길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전신불구의 상위 1% 백만장자 필립(프랑수아 클루제 분)과 하위 1% 무일푼 백수 드리스(오마 사이 분)가 2주 간의 내기로 동거를 시작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필립은 자신을 장애인으로 생각지 않고 다른 사람과 동등하게 대해주는 드리스에게 깊은 호감을 느끼게 되고 서로를 조금씩 닮아가면서 두 사람은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행복함을 느끼게 된다.
'귀족남'과 '빈민촌'의 만남은 단어 그 자체부터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요소. 비슷한 점이 하나도 없는 두 사람의 동거가 과연 지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극 중 필립과 드리스는 공통점이 전혀 없는 인물이다. 최고급 자동차가 6대인 상류층 필립과 부양할 동생이 6명인 빈민촌 드리스, 또 백인과 흑인이라는 명백한 피부색의 차이 뿐만 아니라 불편한 몸 때문에 자유를 구속당할 수밖에 없는 필립과 남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는 자유분방한 드리스의 성격도 하늘과 땅 차이다.
그러나 이처럼 다른 두 사람이기에 이들이 만들어내는 우정이 더욱 값질 수 밖에 없다. 성격 차이를 극복하고 이뤄낸 우정이기 때문.
또한 영화 속에서 그 흔한 갈등과 눈물이 등장하지 않는 것도 인상적이다. 두 사람의 차이에서 일어나는 유쾌한 에피소드들만이 존재할 뿐이다. 오페라를 관람하며 우스꽝스러운 배우 의상에 웃음을 터뜨리는 드리스의 모습과 경찰을 따돌리며 담배를 피는 두 사람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프랑스에서 10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으며 독일, 오스트리아에서도 박스오피스 6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언터처블'은 오는 22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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