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의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30)가 531일 만에 실전 등판한다.
AP통신은 5일(한국시간) 웨인라이트가 오는 10일(한국시간) 미네소타를 상대로 2010년 9월 25일 이후 최초로 마운드에 오른다고 전했다.
웨인라이트는 복귀를 앞둔 소감으로 “원래 성격이 변덕스러운 것과는 거리가 있는데 갑자기 설레는 마음이 드는 게 사실이다”며 “지금까지 야구를 해오면서 이런 순간이 몇 번 있기는 했다. 어쨌든 올 시즌 처음으로 부시 스타디움 마운드를 밟을 때는 꽤나 설렐 것 같다”고 밝혔다.

웨인라이트는 5일 훈련에서 30여개의 공을 던졌다. 웨인라이트는 최근 투구에 임하는 강도가 시즌 중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웨인라이트는 “최대한 실전에 임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시뮬레이션 투구에 임하고 있다. 실전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공을 몇 개 던지기도 했지만 대부분 내가 전에 던졌던 공과 비슷했다. 실전 등판을 무사히 마치는 게 복귀를 향한 마지막 관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웨인라이트의 복귀 과정이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면서 “웨인라이트는 복귀를 위한 중요한 시점에 놓여있다. 웨인라이트는 오는 10일 투구를 시작으로 개막전 마운드를 밟는 것을 목표로 한 도전에 들어선다. 등판 때마다 웨인라이트의 몸상태를 면밀히 살펴볼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웨인라이트는 자신이 그라운드에서 떠나 있었던 500여일의 시간과 관련해 “막상 복귀를 바라보게 되니 지난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간 것 같다. 오랫동안 이곳 플로리다에서 재활에 매진했다. 다른 사람들의 예상보다 (복귀가) 늦어졌지만 최악의 경우, 아직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할 수도 있었다”고 올 시즌 복귀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
2005년 9월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웨인라이트는 2007시즌부터 2010시즌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올리며 세인트루이스의 에이스로 자리했다. 특히 2010시즌에는 20승 11패 평균자책점 2.42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웨인라이트는 2011년 2월 오른쪽 팔꿈치에 인대접합수술을 받으며 2011시즌 전체를 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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