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시절 세레소 오사카에서 뛸 때 감바 오사카전에서 득점도 많이 했고, 진 기억이 별로 없다. 전반에만 3골을 넣을 정도로 강했다".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6일 일본 엑스포70 기념 경기장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감바 오사카와 1차전에 대한 강한 자심감을 내비쳤다.
지난 5일 엑스포70 기념 경기장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서 황 감독은 "팀 목표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첫 경기 원정에서 감바 오사카라는 좋은 팀을 상대하지만 좋은 경기를 해서 우리가 목표를 향해 가는 길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반드시 승점 3을 가지고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감바는 황 감독과 인연이 있는 팀. 황 감독은 감바와 같은 연고지를 사용하고 있는 세레소 오사카에서 1998년 중반부터 1999년까지 선수로 뛴 바 있다. 당연히 오사카 더비에 출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선수 시절 세레소에서 뛸 때 감바전에서 득점도 많이 했고, 진 기억이 별로 없다. 전반전에만 3골을 넣을 정도로 강했다"고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감바전에 대한 인상이 많이 남아있다. 당시의 좋은 기운을 잘 이어가 이번에도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상대의 미드필드 플레이가 매끄럽다고는 하지만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 감독은 감바전 키 포인트로 공격속도를 꼽았다. 그는 "승부의 관건은 공격 속도다. 우리도 미드필드 자원은 충분하다"며 "감바는 속도가 빠르지 않지만 세밀한 부분에서 돋보인다. 그만큼 우리는 공격진의 속도가 가미되어야 승산이 있다. 지난해에 비해 추가한 것이 속도다. 우리는 원래 미드필드 플레이가 강한데 거기에 한국축구의 장점인 스피드를 가미했다. 속도를 입히는 것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원정 경기서 무승부를 기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는 질문에는 "무조건 이기고 간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반박하며 "미드필드 싸움이 될 것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면 충분히 제압 할 수 있다"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감바에서 경계해야 할 선수로는 "엔도 야스히토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엔도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브라질 선수 2명의 기술과 결정력 등을 조심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준비가 잘되어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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