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희선 인턴기자] 지난 주말 열린 K리그 개막전서 울산 김신욱-이근호의 '빅 앤 스몰' 콤비가 돋보였다. 나란히 최강희호에 승선했던 김신욱과 이근호는 개막전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이며 울산의 '철퇴축구'에 파괴력을 더했다.
그러나 김신욱-이근호 조합에 가려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올 시즌 야심차게 선보이는 또 하나의 '빅 앤 스몰' 조합이 있다. 바로 광주의 복이와 주앙 파울로다.
지난 4일 상주전서 선보인 복이와 주앙 파울로의 빅 앤 스몰 조합은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국가대표급 포백 수비라인을 갖추고 '방패'의 축구를 구사한 상주였기에 복이와 주앙 파울로의 빅 앤 스몰 투톱은 더욱 빛났다. 복이는 높이로 상주 수비진을 괴롭히며 세트피스 찬스를 무너뜨렸고 후반 투입된 주앙 파울로는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골 찬스를 만들었다.

K리그 최장신(201cm)으로 제공권 다툼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한 복이가 공을 잡아 떨어뜨리면 창의적인 공간 창출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주앙 파울로가 달려들어 공격 찬스를 만든다. 그야말로 빅 앤 스몰 투톱의 정석을 보여준 복이와 주앙 파울로는 무승부로 끝날 수 있었던 상주전서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광주에 승리를 안겼다.
일반적으로 축구에서 빅 앤 스몰은 가장 효과적인 공격 패턴의 하나로 손꼽힌다. 현재 토튼햄의 감독이자 차기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해리 레드냅 감독 역시 포츠머스 시절 저메인 데포와 피터 크라우치의 '빅 앤 스몰' 조합으로 재미를 봤던 적이 있다. 해외파 지동원의 소속팀인 선덜랜드 마틴 오닐 감독 역시 빅 앤 스몰 투톱을 선호하는 대표적인 감독이다.
시즌 시작과 함께 최강의 외인부대 '복주슈'(복이-주앙 파울로-슈바) 라인으로 지난 시즌보다 한층 매운 공격력을 선보이겠다던 광주는 개막전 첫 경기서 내보인 복이와 주앙 파울로의 빅 앤 스몰이 쏠쏠한 결과를 이끌어내면서 올 시즌 공격진 보강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직 슈바 카드가 남아있는 광주가 올 시즌 얼마나 향상된 공격력을 선보일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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