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1박2일'의 마스코트 개 ‘상근이’보다도 존재감이 없었던 개그맨 이수근이 이제 새로운 ‘1박2일’에서 중앙 자리를 꿰차며 상전벽해를 이뤘다..
지난 5일 KBS는 새로운 ‘해피선데이-1박2일’의 단체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원년멤버 이수근은 정중앙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 자리는 메인 MC였던 강호동의 자리로 이번에 개편되면서 이수근이 중앙으로 진출했다.
이수근은 5년 전 ‘1박2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 지상렬로부터 “너는 예능 프로그램을 ‘6시 내고향’으로 만든다. 상근이보다도 못하다”는 구박을 받을 정도로 예능 프로그램에서 적응을 하지 못했다. 오죽하면 이수근 스스로도 지난 달 ‘승승장구’에서 “‘1박2일’ 초기에 존재감 없이 가만히 서 있는 모습이 한심해서 집에서 방송을 안 봤다”라고 말할 정도였을까.

그랬던 이수근이 ‘국민 MC’ 강호동이 빠진 자리를 조금씩 채우고 있다. 지난해 9월 강호동의 하차 후 이수근은 동생 이승기와 함께 진행을 보며 메인 MC 예행연습을 했다.
그리고 이제 이수근은 홀로서기를 할 기회가 생겼다. 이승기가 하차하면서 메인 MC 자리가 이수근에게 넘어올 차례다. 맏형 김승우가 있긴 해도 배우 김승우에게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것은 웃음을 만드는 일이 아니다.
이수근은 강호동이 그러했듯이 망가지면서도 분위기를 이끌어야 하는 메인 MC 역할을 해야 한다. 이미 제작진은 이수근에게 중앙 자리를 넘기면서 그러한 기대를 어렴풋이 비쳤다. 바야흐로 데뷔 10년을 바라보게 된 이수근의 도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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