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정상을 질주하던 마이애미가 2연패에 빠지며 시카고에 선두를 내줬다.
파워포워드 크리스 보시가 개인 사정으로 결장하고 있는 마이애미는 유타와 레이커스를 상대한 지난 두 경기에서 높이의 열세를 절감해야 했다. 유타전 리바운드 대결에선 32-50로 뒤졌고 레이커스전도 35-44로 제공권을 장악하지 못했다. 레이커스전에선 르브론 제임스가 자신보다 10cm 가량 큰 파우 가솔을 막으며 분투했지만 승리로 이어지진 않았다.
2연패 후 마이애미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보시는 공수에 걸쳐 우리 팀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보시 무용론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보시가 팀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드웨인 웨이드 역시 “우리는 언제나 보시에게 감사하고 있다. 보시가 우리 팀에서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 모르는 사람도 있겠지만 우리 팀 선수들은 모두 보시의 역할에 고마워하고 있다”고 보시를 치켜세웠다.

보시의 결장이 지난 2연패에 가장 큰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마이애미가 우승하기 위해서는 보시 외의 빅맨진 수혈이 절실하다. 센터 조엘 앤서니는 힘을 동반한 수비력을 지니고 있지만 206cm에 불과한 신장으로 인해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백업 파워포워드를 맡고 있는 유도니스 하슬렘의 신장은 203cm다.
실제로 마이애미는 최근 꾸준히 빅맨을 보강하기 위해 애썼다. 마이애미는 2월 중순까지 조엘 프리지빌라와 캐년 마틴의 계약을 추진했지만 둘은 각각 포틀랜드, 클리퍼스 유니폼을 입었다. 최근에는 2년 전 은퇴한 라시드 월러스의 몸 상태를 점검하기도 했다. 때문에 많은 이들이 오는 16일 트레이드 마감일 전에 마이애미가 빅맨을 영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이애미는 지난 시즌 파이널에서 당시 댈러스의 센터 타이슨 챈들러를 당해내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챈들러의 높이와 도움수비 앞에 보시는 물론 제임스와 웨이드도 돌파가 차단 당해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었다.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올 시즌 마이애미를 두고 ‘변명이 없는 팀’이라 정의했다. 리그 역사상 전무후무한 빅3를 결성했음에도 지난 해 우승에 실패했기 때문에 올 시즌은 반드시 정상에 오른다는 각오다. 어느 팀보다 절실하게 우승을 노리고 있는 마이애미가 16일 이전 빅맹 보강에 성공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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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