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을 믿는다".
광저우 헝다를 지난해 중국리그 우승으로 이끈 이장수 감독이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첫 경기를 앞두고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이 감독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부담없는 경기로 중국 축구의 새로운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장수 감독은 "전주에 와서 경기를 하게 돼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조별리그에서 중요한 경기니 준비한 대로 임해 좋은 결과를 얻겠다. 원정 경기라 어려움을 예상한다. 기후 잔디가 다르다. 원정경기에서는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선수들이 잘해주리라 믿는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전북 이흥실 감독대행의 승리에 대한 의지와 관련해 이 감독은 "결과는 두고 봐야 알지 않겠는가. 결과를 예측하는 것은 힘들다. 난 점쟁이가 아니다. 아마 상대 홈이니 그런 얘기를 했을 것이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팀의 핵심인 무리키에 대해서는 "작년 리그 득점왕이다. 개인적으로 볼 때 능력을 가진 선수다. 늘 똑같이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내일 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할지 미지수다. 그러나 항상 믿고 있다"고 전했다.
이장수 감독은 "늘 목표는 높게 잡는다. 구단의 목표가 2년 안에 1부로 올리고 2년 안에 리그 우승을 하고, 5년 안에 ACL 우승이라는 목표로 잡았다. 1년씩 앞당겨졌다. 그래서 ACL도 앞당겨져야 하지 않는가 하는 시선도 있다"면서 "그런데 ACL은 리그와 다르다. 각국 리그 우승팀이 참가한다. 전력이 우리보다 낫다고 봐야 한다. ACL은 경험 많은 선수가 있어야 한다. 올해는 우리에게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평소에 리그에서 하던 기량을 보여준다면 가능할 수 있다. 첫 경기는 늘 힘들다. 내일도 힘들 것이다. 어차피 홈, 어웨이를 한다. 설사 내일 지더라도 다음을 이기면 된다. 이흥실 감독이 100%로 이긴다고 했는데 그 말은 우리가 100%로 진다는 말인데 동의할 수 없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원희, 펑사오팅 등 K리그서 활약했던 선수들에 대해서는 "두 선수는 우리 팀에서 수비를 맡는다. 좋은 역할을 기대한다. 조원희는 수비형 미드필더나 양 윙백으로 지난해 전 경기를 소화했다. 펑샤오팅도 마찬가지다. 원정경기여서 두 선수의 역할이 더욱 크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축구라는 스포츠가 개인 종목이 아니고 단체 종목이고, 현대 축구에서는 전원이 수비하고 공격해야 한다. 같은 생각을 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현대 축구는 빠르게 변하고 있고 따라가야 한다. 이 변화는 같이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면서 "다행히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가능했다. 아무리 지도자의 능력이 있고 선수가 좋더라도 구단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 그래서 우리가 승격하고 바로 우승할 수 있었다. 누구 한 명의 능력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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