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앤아이' 정재형·이효리, 어떻게 만담커플 됐나?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2.03.06 16: 34

SBS 음악프로그램 '유앤아이'의 MC를 맡은 정재형과 이효리의 '만담식 토크'에 시청자의 관심이 쏠렸다. 토크쇼가 아닌 음악프로그램에서 이들의 활약이 빛나는 이유는 뭘까.
'유앤아이'는 노래와 토크가 만난 신개념 음악프로그램이다.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지만, 게스트를 줄이고 이들의 노래와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유앤아이'의 MC는 연예계에서도 소문난 '절친' 정재형과 이효리다. 떠오르는 '예능 대세' 정재형과 '베테랑 MC' 이효리가 만났으니 이들이 내는 시너지 효과는 게스트는 물론 TV 앞에 앉은 시청자에게도 유쾌한 재미와 편안한 느낌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유앤아이'에서 정재형과 이효리의 장점은 입담이다. 정재형은 게스트들에게 옆집 언니(?)같은 모습으로 때로는 반발로 친밀감을 표시하기도 한다. 가끔 게스트 앞에서 진행에 욕심을 부리는 정재형에게 이효리는 눈을 흘기며 자제시키는 것도 폭소를 자아낸다. 흡사 친남매의 모습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정재형과 이효리는 게스트에게만 묻는 토크로 웃음을 주지 않는다. 자기들끼리 시청자의 사연을 소개하면서 갑자기 '만담'을 나누기도 한다. 이들의 순발력 넘치는 애드리브는 말 그대로 '압권'이다.
'유앤아이' 2MC는 자신들의 재치와 순발력으로 '음악 버라이어티 토크쇼'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 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유앤아이' 시청자 게시판에는 "2MC 입담 쓰러진다", "음악도 좋고, 가수도 좋은데 정재형-이효리는 정말 대박", "두 사람 때문에 야심한 시간에 웃게 된다" 등의 2MC에 대한 호평이 올라와 있다.
'유앤아이'를 연출하고 있는 남형석 PD는 최근 "음악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가진 정재형-이효리 두 사람은 정말 '절친'이다. 친해서 나오는 '수다토크'가 정말 재밌다"며 "정재형은 쪼잔한 완벽주의자다. 꼼꼼하고 섬세하다. 이효리는 그런 면을 감싸주는 누나 같은 존재다. 두 사람은 상호보완적 관계"라고 2MC에 대해 설명했다.
어떻게 보면 심야 음악프로그램인 '유앤아이'에 버라이어티적인 재미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수도 있다. 고상하고 얌전(?)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정재형, 이효리 이 두사람의 입을 통해 야밤에도 편하게 혹은 요란하게 웃으며 볼 수 있다는 '유앤아이'가 존재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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