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방 확정 '해품달', 현장은 어수선.."느림보 촬영"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03.06 17: 12

결방 사태를 맞은 MBC 수목극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이 6일 오후 현재, 일부 촬영 인력을 동원해 주요 분량의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해품달'은 이날 오전 연출자 김도훈 PD가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정상 방송 및 촬영에 지장을 예고했다.
김 PD의 파업 동참 소식이 알려지며 오는 7일과 8일 정상 방송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결국 말을 아끼던 MBC는 이날 오후 금주 방송분의 결방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현재 현장에는 A 촬영팀만이 나와 훤(김수현 분)과 연우(한가인 분) 등이 참여한 주요 장면들을 소화하고 있다. 당초 A와 B, 두 팀이 나눠 찍던 분량을 한 팀이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촬영이 지연되거나 예정했던 스케줄이 취소되는 등 변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해품달' 출연 중인 배우 측 한 관계자는 이날 오후 OSEN에 "결방이라는 공식 통보는 없었지만 배우들이나 스태프 사이에서 결방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인지하고 있다"며 "그래도 A팀을 통해 그나마 촬영이 이어지고 있으니 다행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배우의 관계자 역시 "이미 당초 최종회가 방송되기로 예정됐던 8일 이후까지 촬영 스케줄이 넘어간 상태다. 느림보 촬영이다"며 "8일과 9일, 그 이후까지도 최종회에 포함되는 신들이 촬영될 것이다"고 귀띔했다.
관계자들은 촬영이 근근이 진행되고는 있지만 메인 연출자가 빠진 상황이라 편집 등 기술적인 부분의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기에 결방은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로써 '해품달'은 종영까지 단 2회 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결방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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