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인턴기자] 배우 유선이 영화에서 기모노를 입은 장면이 가장 애착이 간다고 밝혔다.
유선은 6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가비'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적으로 기모노를 입은 장면이 가장 애착이 간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 한 사극에서 기모노를 입었다. 의상도 그렇고 머리스타일도 인상적이었다. 촬영하면서 어땠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의상과 머리를 준비하는데만 2시간이 걸렸다. 그렇지만 전혀 힘들지 않았다. 의상과 메이크업이 흥미로웠고 사다코로 변신하는 과정도 흥미로웠다"고 답했다.

이어 "마치 내가 한 캐릭터의 옷을 입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런 의상과 메이크업이 연기에도 도움이 많이 됐다"면서 "개인적으론 기모노를 입은 장면이 가장 애착이 간다. 사다코스러운 모습이 기모노를 착용함으로 인해 더 보여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영화에서 처음으로 악역을 맡았는데 소감이 어떤지 궁금하다"는 질문에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흥미로웠고 사극이라는 장르에서 보여지는 악역 캐릭터의 매력에 기대감이 커서 많은 기대와 설렘을 가지고 작품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악역이라고 해서 악역을 표현하기 위한 연기는 하지 않았다. 사다코라는 인물은 원래 한국인데 일본으로 흘러가서 미유라의 오른팔 자리를 지키기 위해 처절하게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녀의 열정과 야망을 표현하려했다"라며 "사극과 악역이라는 캐릭터의 만남이 신선하고 재밌는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유선은 극 중 조국을 버린 조선계 일본인 사다코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한편 '가비'는 고종의 곁에서 커피를 내리는 조선 최초의 바리스타가 된 따냐(김소연 분)와 그녀를 지키기 위해 사카모토란 이름으로 스파이가 된 일리치가 커피를 놓고 둘러싼 고종 암살 작전에 휘말리는 내용을 다룬 작품으로 오는 15일 개봉 예정이다.
trio88@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