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비’ 박희순 “폄하된 고종에 대한 시각 바꾸고 싶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3.06 17: 47

배우 박희순이 역사적으로 폄하되고 왜곡된 고종에 대한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박희순은 6일 오후 2시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가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고종이 역사적으로 폄하되고 왜곡됐는데 ‘가비’에서 다른 시각으로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극중 고종 역을 소화하기 위해 박희순은 ‘고종 죽기로 결심했다’는 책과 문헌들을 찾아보면서 당시 고종의 심정을 이해하려고 했다.

박희순은 “고종이 겉으로는 유약해보였지만 아픔을 이겨내려고 강인한 마음을 가졌다는 걸 염두해 두고 연기했다”며 “우리 민족의 조상이고 대한민국의 효시를 만드신 분인데 폄하돼있다는 것에 대해서 다른 시각으로 보고 싶었다. 대본도 마침 그렇게 돼 있어서 충실하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왕의 위엄과 근엄함보다는 솔직한 내면을 표현하고 싶었고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키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극중 박희순은 근엄하면서도 조금씩 무너져 가는 조국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 찬 고종으로 완벽히 분한다.
한편 ‘가비’는 아관파천 시기인 1896년부터 대한제국 선포해인 1897년 사이를 시대적 배경으로 커피와 고종을 둘러싼 음모와 비밀을 담았다. 영화 ‘접속’, ‘텔미썸딩’, ‘황진이’의 장윤현 감독이 김탁환 작가의 소설 ‘노서아 가비’를 원작으로 영화화 했다. 오는 15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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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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