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서 이겨 우승으로 가는 한 걸음을 내딛어서 기쁘다".
김호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현대는 6일 저녁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서 열린 베이징 궈안(중국)과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1차전 홈 경기서 김신욱과 고슬기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서 승리를 챙긴 울산은 오는 20일 일본 도쿄로 떠나 1위 자리를 놓고 FC 도쿄와 경기를 갖는다. 도쿄는 6일 호주 원정서 브리즈번 로어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김신욱은 문전에서 포스트 플레이 위주로 경기를 풀어 나갔다. 전략은 적중했다. 전반 26분 선제골을 터트린 것. 김신욱은 김승용의 코너킥을 문전에서 머리로 방향만 틀어 놓아 먼 포스트쪽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만난 김신욱은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하나가 되어야 하는데 앞에 있는 나와 (이)근호형, 그리고 뒤의 (곽)태휘 형까지 하나가 되어서 승리를 했다. 울산에서 치른 첫 홈 경기였다는 점. 그리고 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서 이겨 우승으로 가는 한 걸음을 내딛어서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공격수들이 활발하고, 득점력도 강하며 팀워크도 잘맞는다. 작년에 비해 크로스가 많이 올라오지는 않지만 근호 형과 (고)슬기 형이 볼 컨트롤이 좋고 많이 움직여서 편하긴 하다. 전체적으로 공격력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9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했을 때 팀의 막내였던 김신욱은 당시와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당시에는 감독님이 처음으로 부임했고, 많은 선수가 빠져 나가는 바람에 이기는 법을 몰랐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상승세를 이어 포항전도 이겼고, 선수단에도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생겼다. 2009년과 다르다"며 "선수들의 프라이드도 있는 만큼 AFC 챔피언스리그를 향해 나아가고, 좋은 축구를 아시아에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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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