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면서 오늘과 같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
김호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현대는 6일 저녁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서 열린 베이징 궈안(중국)과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1차전 홈 경기서 김신욱과 고슬기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서 승리를 챙긴 울산은 오는 20일 일본 도쿄로 떠나 1위 자리를 놓고 FC 도쿄와 경기를 갖는다. 도쿄는 6일 호주 원정서 브리즈번 로어를 2-0으로 제압했다.

경기 후 만난 김호곤 감독은 "올해 첫 홈 경기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우리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계속해서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에서 좋은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 3일 K리그 개막전과 이날 경기의 선발 출전 명단이 동일한 점에 대해 "두 대회를 병행하는 것은 체력적으로 큰 문제다. 하지만 K리그 개막전에서 경기 감각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오늘에도 이어가려고 했다"며 "사실 후반전에 고슬기를 미드필더로 내리며 마라냥하고 박승일, 아키 등을 모두 교체하려 했지만 후반에 빨리 실점해 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2009년 울산을 처음 이끌었을 당시 AFC 챔피언스리그를 포기, K리그에 전념했다. 이에 대해 "2008년 12월 말에서야 취임했다. 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상황이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하지만 올해에는 미리 대비를 했다.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면서 오늘과 같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 어느 쪽에 전념할지는 나중에 생각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김신욱과 이근호의 호흡에 대해서는 "환상적인 짝이라고 생각한다. 이근호는 활동폭이 상당히 넓고 공수 전환에서 많이 움직여주고, 김신욱은 제공권이 좋다. 특히 김신욱은 지난해와 비교해 업그레이드됐다. 또한 이근호가 공간을 만들어주는 만큼 김승용과 같은 윙어들이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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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