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의 좌완에이스 요한 산타나(32)가 복귀 청신호를 밝혔다.
산타나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세인트루시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시범경기에 18개월 만에 선발 등판,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산타나의 최고 구속은 90마일이었고 직구 평균 구속은 87, 88마일대를 형성했다. 산타나는 1회초 첫 타자 세인 로빈슨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슈마커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 더블플레이를 만들었다. 이어상대한 매트 홀리데이는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첫 이닝을 마쳤다. 산타나는 2회초 안정된 제구력으로 타자들을 내야땅볼로 돌려세웠다.

경기 후 산타나는 ESPN과 인터뷰에서 “마침내 마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복귀를 향한 한 걸음을 내딛었다”며 “오늘 경기를 나서기 위해 꾸준히 준비했지만 막상 타자를 상대하니 예상했던 것보다 더 흥분됐다. 오랜만에 등판하는 거라 걱정도 됐지만 금방 감을 찾을 수 있었다”고 첫 등판 소감을 전했다.
이어 산타나는 “팔, 어깨 상태 모두 괜찮다. 이틀 후 불펜피칭에 임하는데 몸에 이상을 느끼지 않는다면 12일 마이애미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금까지 느낌은 매우 좋다. 일단 오늘 경기를 잘 마쳤기 때문에 만족한다”면서 “5일 후 다시 등판할 수 있는 몸상태를 만들 것이다”고 각오를 보였다.
메츠 테리 콜린스 감독은 “산타나가 꾸준히 선발 등판할 수 있는 몸 상태가 됐는지 체크할 것이다. 8일 불펜피칭을 통해 산타나의 컨디션을 점검하려 한다”며 “산타나는 지금까지 복귀를 위해 애썼다. 산타나가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은 팀 전체에도 긍정적인 신호다”고 산타나의 복귀를 환영했다.
2000년 4월 미네소타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산타나는 2007년까지 미네소타의 에이스로 두 번의 사이영상을 수상, 리그 최고의 좌완투수로 자리했다. 이후 산타나는 2008년 2월 뉴욕 메츠와 당시 투수 최고 금액인 6년 1억3천7백5십만 달러 계약을 체결, 당해 16승 7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산타나는 2009시즌과 2010시즌 2년 연속 부상으로 팀을 이탈, 2011시즌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산타나는 통산 133승 69패 평균자책점 3.10 탈삼진 1877개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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