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러브픽션', 반응 '극과 극' 호기심↑..'단순 로코 아니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3.07 08: 05

영화 '러브픽션'(감독 전계수, 제작 ㈜삼거리 픽쳐스, 판타지오)이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며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로코의 반란'이라 불릴만큼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다양한 반응들이 눈길을 끈다.
7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월 29일 개봉된 ‘러브픽션’은 6일 하루 전국 519개의 상영관에서 5만 9005명의 관객을 동원해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113만 4086명.
이처럼 평일에도 압도적인 관객몰이로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러브픽션'은 400만 관객을 넘게 동원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의 주인공 하정우 후광을 톡톡히 입었다고 할 수 있지만, 여기에 더해 영화 자체가 다양한 극과 극의 반응들로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러브픽션'은 완벽한 사랑을 찾아 헤맨 나머지 31살 평생 제대로 된 연애 한번 못해본 소설가 주월(하정우 분)이 꿈에 그리던 완벽한 여인 희진(공효진 분)을 만나 펼치는 쿨 하지 못한 연애담을 그린 코믹 로맨스.
하지만 로맨틱코미디 장르물이면서도 보고 나면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란 반응이 큰 가운데 개인의 취향에 따라 극명하게 호불호가 나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저 재미있고 유쾌한 영화일 것이라 생각하고 극장을 찾는 관객은 영화의 독특함과 색다른 구성에 놀랄 법 하다.
영화는 극중 극 형식, 초월적 존재의 등장, 연극적인 문어체 대사 등 톡톡튀게 만드는 재미있는 요소가 여러 군데 배치돼 있다. 연애의 시작과 끝맺음의 과정을 남자의 입장에서 묘사한 '500일의 썸머', 만화같은 상상력으로 가득 차 있는 일련의 일본영화가 떠오른다는 반응도 많다. 분위기 또한 잔잔하고 소소하다는 반응, 리드미컬하고 빠르다는 양갈래의 반응이 공존하고 있다.
이런 새로운 발상이나 구성은 일반 로맨틱코미디물을 기대하고 온 관객들에게는 '낯설음'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영화가 개봉된 후 화제가 된 공효진의 '겨털 베드신' 보다는 영화 자체가 가진 사랑이란 주제에 대해 더욱 진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결국 '러브픽션'은 관객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가 됐다. 어쨌든 분명한 것은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예비 관객들의 궁금증을 키운다는 것이다.
ny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