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선발 경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와 브라이언 고든을 비롯해 윤성환, 배영수, 장원삼, 차우찬, 정인욱 등 7명의 후보들이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야말로 예측불허다. 과연 '나는 선발이다' 경연의 승자는 누구일까.
오치아이 에이지 삼성 라이온즈 투수 코치는 7일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모든 투수들이 캠프 메뉴를 제대로 소화했다. 부상 선수가 없었던 부분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인 뒤 "선발진 경쟁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선발 로테이션은 아직 모른다"고 잘라 말했다.
메이저리그 10승 투수 출신 탈보트에 대해 "땅볼 유도 능력이 우수하지만 주자 견제, 보크 등 한국 야구 적응력이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SK에서 뛰었던 고든에 대해서도 "우선 선발 요원으로 기용할 계획이지만은 시범경기를 지켜보고 류중일 감독님과 상의해 결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결코 쉬운 선택은 아닌 듯 했다.

윤성환, 배영수, 권혁을 전훈 캠프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낸 투수로 지목한 오치아이 코치는 "특히 배영수는 자기만의 남다른 각오가 돋보인다. 그리고 권혁은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좋은 모습이 기대된다"고 대답했다. 필승 계투조의 기둥 정현욱과 권오준의 페이스가 다소 주춤한 듯 하지만 오치아이 코치의 생각은 달랐다. "둘 다 페이스가 느리거나 걱정되는 부분없이 잘 하고 있다".
'끝판대장' 오승환에 대한 믿음은 확고했다. 오치아이 코치는 "작년보다 더욱 좋아진 느낌"이라면서 "신무기에 구애받기보다 아직까지 자기 공을 믿고 하던대로 하면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KIA에서 이적한 좌완 박정태와 2년차 사이드암 심창민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오치아이 코치는 "다들 좋은 자질을 갖고 있다. 6,7월 이후 팀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오치아이 코치는 오는 17일 개막하는 시범경기에서는 "첫째도 둘째도 부상 방지가 우선이다. 시범경기를 통해 투수들의 컨디션을 마지막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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