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괴물 에이스' 류현진(25)과 '코리안특급' 박찬호(39)가 2차례 연습경기에서 확실한 위력을 떨쳤다.
류현진과 박찬호는 7일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 구장에서 열린 LG와 연습경기에 동반 출격했다. 류현진이 선발로 나와 3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고, 뒤이어 나온 박찬호가 1⅔이닝 동안 1실점했지만 수비 실책으로 인한 비자책점이었다.
류현진과 박찬호는 지난달 29일 KIA전에서 한화 유니폼을 입고 첫 동반 출격을 가졌다. 당시에는 박찬호가 선발로 나와 3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스타트를 끊은 뒤 류현진이 3이닝을 탈삼진 4개 포함 안타·사사구없이 퍼펙트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선발과 구원으로 역할을 바꿔가며 2경기에서 두 투수가 합작한 성적은 10⅔이닝 4피안타 1사구 12탈삼진 무실점. 평균자책점은 제로였다.
LG전에서도 두 투수는 위력적이었다. 선발로 나온 류현진은 최고 148km짜리 강속구로 LG 타선을 윽박질렀다. 2회 2사 후 윤정우와 최현종에게 내야 안타 포함 연속 안타를 맞고 득점권 위기에 내몰렸지만 정주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1·3회에는 삼진을 하나씩 곁들여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요리했다. 2차례 연습경기에서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뒤이어 나온 박찬호는 조금 불안했다. 첫 타자 윤요섭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뒤 나성용의 타구를 2루수 이학준이 실책을 범하는 바람에 무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노련한 박찬호는 작은 이병규를 6-4-3 병살타로 솎아냈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실점했지만 비자책점 처리됐다. 윤정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4회를 잘 넘어갔다.
5회에도 탈삼진 하나를 포함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박찬호는 볼카운트 2-1에서 윤진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고 그 사이 폭우가 내리는 바람에 아쉽게 노게임됐다. 5회 2사까지 한화는 5-1로 리드 중이었다. 하지만 박찬호는 1⅔이닝 1피안타 1사구 1탈삼진 1실점(비자책)에 최고 144km 직구로 변함없는 위력을 떨쳤다. 2차례 연습경기에서 4⅔이닝 2피안타 1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선발진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류현진-박찬호 콤비가 시즌 중 동반 출격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연습경기이지만 두 투수가 보여준 릴레이 투구의 위력은 분명 놀라운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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