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빅클럽 빅뱅' 성남-나고야전 관전포인트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3.07 16: 10

K리그와 J리그를 대표하는 빅클럽이 만났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성남 일화가 7일 오후 7시 J리그를 대표하는 나고야 그램퍼스와 2012 아시아챔피언스리그(이하 ACL) E조 첫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K리그와 ACL 동시 제패를 노리고 있는 성남으로선 지난 시즌 J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나고야 그램퍼스와 사실상 조 1, 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이번 경기는 16강 진출의 첫 번째 분수령이 될 중요한 승부다. 승리하거나 적어도 패하지 않는다면 남은 일정을 좀 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따라서 조 1위를 차지해 홈에서 16강전을 치르고자 하는 성남으로선 비록 원정 경기지만 절대 놓칠 수 없는 승부다. 또한 지난 전북과 K리그 개막전에서 분패했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선전이 필요하다.
▲ J리그 골득실 1위(+31) 나고야 상대로 한 성남의 수비력
첫 번째로 지켜봐야 할 대목은 바로 성남의 수비력이다. 일당백의 화려한 정예 요원이 버티는 공격력에 비해 성남은 시즌 전부터 허약한 뒷문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홍콩 챌린지컵에서 10골을 몰아쳤지만 수비력에선 상대적으로 불안한 면모를 드러냈던 성남은 지난 전북과 개막전에서 역시 3골을 허용하며 아직은 완전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부상 중인 황재원을 대신해 개막전에 서로 호흡을 맞출 윤영선-사샤의 센터백 콤비가 나고야를 상대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가 성남으로선 승리의 첫 번째 관건이다.
반면 나고야는 지난 시즌 리그 34경기에서 67득점(2위) 36실점(최소실점 1위)으로 +31의 골득실(1위)을 기록했을 만큼 공수에서 안정된 전력을 자랑한다. 특히 호주 대표팀 동기인 J리그 득점왕(19골) 조수아 케네디와 성남 수비의 핵 사샤의 맞대결은 특히나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 ‘용병 트리오’와 한상운-윤빛가람의 활약
에벨톤과 에벨찡요,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요반치치, 한상운, 윤빛가람 등 최전방과 미드필드 진영을 책임지고 있는 이들 5인방은 올 시즌 성남 전력의 핵이다. 한상운이 예상치 못한 사타구니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성남은 이들의 활약 여부에 나고야전 승리가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시즌 처음 호흡을 맞췄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지난 주말 전북과 개막전에서 2골을 만들어내며 역시 공격력에서는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해냈다. 과연 J리그 최소실점 팀을 상대로 성남의 공격진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흥미로운 대목이다.
▲ 보이지 않는 힘, ‘믿을맨’ 김성환
다른 선수들에 비해 아직은 이름값은 떨어질지 몰라도 신태용호에서 믿음직한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김성환은 성남 허리진의 핵이라 할 수 있다. 나고야의 막강 허리진에 맞서, 전체적으로 불완전한 플랫4를 앞선에서 도와주고 공격적인 색깔이 강한 윤빛가람의 자리까지 커버해야 된다는 점에서 김성환의 역할이 상당히 크다. 무거운 중책을 안고 맞이하는 나고야 원정지만 성남이 승리하기 위해선 김성환의 활약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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