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킨, “첼시 선수들, 역겨워” 독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3.07 16: 59

“자신들을 이끌던 감독이 경질됐음에도 불구하고 첼시 선수들은 그저 서로의 귀에 대고 웃으며 농담을 주고받을 뿐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사상 최고의 캡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로이 킨(41)이 자신들을 지휘하던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이 경질됐음에도 희희낙낙 거리는 첼시 선수들을 가리켜 “역겹고 수치스럽다”며 독설을 퍼부었다.
현재 영국 ITV 스포츠의 해설자로 활약하고 있는 로이 킨은 7일(한국시간) 새벽 벌어진 첼시와 버밍엄 시티의 FA컵 16강전을 중계하면서 경기 직전 서로 웃고 농담을 즐기는 첼시 선수들을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로이 킨은 “그 누구도 아닌 첼시 선수들이 빌라스-보아스 감독의 추락을 불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아무렇지 않게 웃고 떠들 뿐이다. 명예스럽지 못하고 어린애들처럼 유치하다. 하는 행동들 모두가 우스꽝스럽기만 하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로이 킨 “그들은 웃지 말아야 했고 오로지 승리하기 위한 노력에 모든 초점을 맞췄어야 했다. 나는 그들에게 명예스러움이 무엇인지를 말하고 싶다. 그들은 자신들의 감독을 추락하게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귀에 대고 농담만을 주고받을 뿐이다. 치욕스럽다”며 첼시 선수들을 질타했다.
한편 지난해 6월 첼시의 지휘봉을 잡고 화려하게 스탬퍼드 브리지에 입성했던 포르투갈 출신의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지난 5일 성적 부진으로 책임을 물어 전격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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