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김희선 인턴기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인삼공사가 '콜롬비아 특급' 몬타뇨(24득점)를 앞세워 현대건설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7일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서 KGC 인삼공사가 세트스코어 3-0(25-20, 27-25, 25-22)으로 현대건설에 완승을 거뒀다. 4위 IBK기업은행(12승 14패, 승점 38점)에 승점 1점차로 쫓기고 있는 3위 현대건설은 인삼공사의 벽에 가로막혀 14승 13패(승점 39점)를 기록, 승점을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지난 3일 IBK기업은행전서 3-2 역전승을 거두며 잔여 경기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인삼공사는 이날도 몬타뇨의 막강 화력을 앞세워 현대건설을 경기 내내 몰아붙였다.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공수에서 나무랄 데 없는 모습을 보인 인삼공사는 왜 정규리그 우승팀인지 확실하게 증명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결정적인 기회마다 발목을 잡은 범실이 아쉬웠다. 브란키차(14득점)와 황연주(12득점), 김수지(13득점)가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인삼공사를 맹추격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포스트시즌 진출 길목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1세트부터 인삼공사는 화끈한 공격을 퍼부었다. 몬타뇨는 공격과 수비에서 종횡무진하며 현대건설의 코트를 흔들었다. 몬타뇨와 한유미가 공격을 이끈 현대건설은 큰 위기 없이 리드를 이어가며 1세트를 25-20으로 가져왔다.
현대건설로서는 2세트를 빼앗긴 것이 아쉬웠다. 브란키차가 살아나고 황연주가 연속 서브에이스 득점에 성공하며 인삼공사와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현대건설은 듀스에 듀스를 거듭하며 추격의 의지를 불살랐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황연주의 오픈 공격이 아웃으로 선언되며 27-25로 2세트를 넘겨주고 말았다. 현대건설은 2세트에만 11개의 범실로 다 잡은 세트를 아쉽게 놓치고 말았다.
2세트를 빼앗긴 현대건설은 3세트에 분전했다. 브란키차가 강렬한 백어택으로 인삼공사의 코트를 흔들었고 양효진이 속공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황연주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며 현대건설은 12-14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인삼공사는 당황하지 않고 짜임새 있는 수비와 몬타뇨의 폭격을 앞세워 현대건설을 추격했다. 한번 흔들린 현대건설은 그대로 인삼공사의 공격에 무너지며 결국 3세트를 25-로 내주고 셧아웃의 굴욕을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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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