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수의 광저우, ACL 첫 판서 전북 5-1 대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3.07 21: 30

'돈폭탄' 광저우 헝다의 위력은 대단했다. '닥공(닥치고 공격)2'를 외친 K리그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광저우의 위력에 힘 한번 제대로 못쓴 채 대패했다.
전북 현대는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1차전 서 이장수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 헝다에 1-5로 완패했다. 전북은 이날 패배로 조 2위까지 16강전에 진출하는 ACL서 조별리그 통과를 낙관할 수 없게 됐다.
한국과 중국의 '디펜딩 챔피언'간의 대결은 초반부터 팽팽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치면서 맞대결을 펼치던 중 한쪽으로 기운 것은 전북 수비수 조성환이 부상으로 빠져 나가면서 시작됐다.

전북은 광저우의 거친 플레이로 인해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북 수비수 조성환은 광저우 장린펑의 거친 플레이로 부상을 당하며 치료를 위해 밖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다.
한명이 부족한 상황서 전북 수비수 임유환은 자기 진영 아크 왼쪽 부근에서 안전하게 걷어낸다는 것이 그대로 상대에게 갖다주며 볼을 뺏기고 말았다. 아크 정면에 있던 클레오에게 연결된 볼은 지체없는 왼발 하프발리슛으로 이어져 선제골이 되며 광저우가 전반 27분 1-0으로 앞섰다.
선제골을 내준 전북은 부상당한 조성환 대신 심우연을 투입한 후 공격에 집중했다. 에닝요는 상대 진영 오른쪽을 돌파하면서 광저우 수비수 펑샤오팅을 따돌리고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또 에닝요는 이어진 공격서 결정적인 슈팅이 골대를 맞는 등 전북은 골운이 따르지 못했다.
전북은 전반 40분 김상식이 파울로 내준 직접 프리킥 상황서 콩카에게 왼발슛으로 한 골을 더 허용하며 0-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서도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하던 전북은 후반 13분 김정우 대신 루이스를 교체 투입했다. 전북은 후반 17분 에닝요의 패스를 이어받은 이동국이 광저우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고 말았다. 전북은 후반 19분 서상민 대신 정성훈을 내보냈다.
공격적으로 축구를 펼쳤지만 전북은 세 번째 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23분 상대 진영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서 노마크 상태이던 클레오가 감각적으로 발을 갖다대 추가골을 터트리며 광저우는 3-0으로 달아났다.
전북도 그저 무너질 수는 없었다. 상대 진영 왼쪽에서 이동국이 날카롭게 연결한 낮은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정성훈이 왼발 라보나킥으로 만회골을 터트리며 후반 25분 3-1로 추격했다.
잠시 위기를 느낀 광저우는 '150억 원'의 사나이 콩카가 후반 27분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트렸다. 
광저우는 후반 30분 붕괴된 전북 수비라인을 뚫은 무리키가 5번째 골을 터트리며 대거 원정 응원에 나선 서포터들 앞에서 완승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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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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