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KEPCO 꺾고 '정규리그 V4' 확정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3.07 21: 28

[OSEN=수원, 김희선 인턴기자] 리그 최강 삼성화재가 KEPCO를 제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7일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원정경기서 KEPCO에 세트스코어 3-1(25-17, 25-14, 20-25, 25-23)로 승리를 거두며 통산 4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서 역대 통산 3000득점(2호) 달성에 성공한 가빈(40득점)이 박철우(22득점)와 함께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좌우 쌍포가 62점을 합작하며 맹폭한 삼성화재는 KEPCO의 후반 추격을 뿌리치고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반면 KEPCO는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까지 남은 승점 1점을 확보하지 못하며 6연패의 늪에 빠졌다.

정규리그 우승에 승점 2점만을 남겨둔 삼성화재와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을 위해 승점 1점이 필요한 KEPCO의 맞대결은 생각보다 싱겁게 끝났다. 최근 5경기 무승에 그치며 하향세를 그리던 KEPCO는 우승이라는 목표를 앞둔 삼성화재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KEPCO는 '믿을맨' 안젤코마저 친정팀을 상대로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삼성화재의 우승 확정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1세트부터 삼성화재는 거침없이 KEPCO를 몰아붙였다. 가빈과 박철우가 번갈아 오픈과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KEPCO의 코트를 갈랐다. KEPCO는 부진한 모습을 보인 안젤코 대신 하경민과 조현욱이 분전했지만 결국 1세트를 25-17로 넘겨주고 말았다.
삼성화재의 공격은 2세트에도 불을 뿜었다. 간만에 제대로 터져준 가빈과 박철우의 좌우쌍포는 2세트에만 16점을 합작했다. 삼성화재의 빠른 공격과 끈끈한 수비벽에 가로막힌 KEPCO는 14득점에 그치며 무기력하게 2세트마저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승점 1점을 향한 KEPCO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3세트부터 시동이 걸린 KEPCO는 유광우의 범실과 하경민의 블로킹, 안젤코의 퀵오픈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한 KEPCO는 안젤코의 백어택을 묶어 19-15로 달아났다. 삼성화재는 가빈과 박철우를 앞세워 3-0 셧아웃을 노려봤지만 결국 3세트는 20-25로 KEPCO가 가져갔다.
4세트에도 KEPCO는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안젤코와 하경민이 추격의 선봉장에 섰다. 삼성화재도 도망치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결국 가빈과 박철우의 손에서 승부가 결정됐다. 19-19 팽팽한 동점 상황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한 삼성화재의 좌우쌍포는 4세트를 25-23으로 마무리하며 정규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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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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