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벨찡요 극적 동점골' 성남, 나고야와 2-2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3.07 22: 55

성남이 나고야 원정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에벨찡요의 동점골에 힙입어 극적인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성남은 선제골을 넣고도 1-2로 역전을 당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동점골 사냥에 성공하며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성남이 7일 일본 나고야의 미즈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2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이하 ACL) E조 예선 첫 경기에서 나고야 그램퍼스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성남은 후반 2분 에벨찡요의 기습 선제골로 1-0으로 앞서 갔지만 후반 12분 2011시즌 J리그 득점왕 조수아 케네디에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28분에 가나자키에 역전골을 헌납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날 경기의 히어로 에벨찡요가 경기 종료 직전 짜릿한 2-2 동점골을 기록, 팀을 패배의 수렁에 건져올렸다.  
성남의 신태용 감독은 나고야 그램퍼스를 맞아 4-2-3-1 포메이션을 축으로 윤빛가람을 스타팅 라인업에서 빼는 대신 활동 반경이 넓은 전성찬을 김성환의 짝으로 중원에 기용하며 변화를 줬다. 그 외 ‘세르비안 특급’ 요반치치가 최전방 원톱의 중책을 맡은 채 한상운-에벨톤-에벨찡요를 공격라인에 배치했고, 홍철-윤영선-샤샤-박진포로 플랫4를 구성했다. 골문은 하강진이 지켰다.
비록 원정 경기였지만 “맞붙 작전을 펴겠다”는 신태용 감독의 공언처럼 성남은 전반 시작부터 한상운-홍철이 지키는 왼쪽 라인에서 공격의 활기를 띠며 여러 차례 찬스를 만들어갔다.
전반 14분 홍철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에벨톤이 정확하게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선방에 걸렸고 19분에는 나라자키 골키퍼가 놓친 공을 에벨찡요가 달려들며 찬스를 맞았지만 타이밍이 반 박자 늦으며 무위에 그쳤다.
성남의 공세를 막아내던 나고야는 성남의 오른쪽 측면을 공략하며 공격을 전개한 가운데 전반 22분 기습적인 측면 크로스를 케네디가 노마크 찬스에서 완벽한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가장 좋은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성남으로선 다행히 공이 하강진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양 팀은 공방전을 펼쳤지만 득점없이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전반은 무득점 경기였지만 후반 양 팀은 서로 두 골씩 주고 받으며 난타전을 펼쳤다. 선제골은 성남의 몫이었다. 성남은 후반 시작 2분 만에 하강진의 골킥이 길게 전방까지 넘어오며 에벨찡요가 강력한 왼발슛으로 연결, 선제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성남은 후반 12분 윤영선이 상대 공격수 다마다에게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이를 케네디가 깨끗하게 성공시키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성남은 후반 14분과 21분 전성찬과 윤영선을 빼고 윤빛가람과 임종은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지만 나고야의 공세에 다소 고전하며 끌려갔다.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던 나고야는 결국 후반 28분 역습 위기에서 가나자키가 나가이의 패스를 받아 역전골에 성공,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마음이 급해진 성남은 좀처럼 골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후반 38분에는 홍철의 헤딩슛마저 골대를 맞고 나오며 그대로 무릎을 꿇는 듯 보였다.
하지만 성남에겐 '해결사' 에벨찡요가 있었다. 4분의 추가시간 중 1분을 남겨 놓은 시각, 에벨찡요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멋진 오버헤드 킥으로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극적인 2-2 동점골을 작렬, 성남의 2골을 모두 책임지며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결국 경기는 2-2로 마무리됐고 성남은 비록 목표했던 승리는 거두지 못했지만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기며 ACL 첫 경기를 순조롭게 마쳤다.
  
◆ 7일 전적
▲ 나고야 미즈호 스타디움
나고야 그램퍼스 2 (0-0 2-2) 2 성남 일화
▲ 득점
후2, 45 에벨찡요(성남) 후12 케네디 후28 가나자키(이상 나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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