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한' 이장수의 평가에 입닫은 중국 언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3.07 21: 26

이장수 감독의 냉정한 판단에 중국 취재진이 입을 닫고 말았다.
이장수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 헝다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1차전서 전북 현대를 5-1로 대파,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티켓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장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중국 축구가 그동안 침체되어 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중국팬들이 우리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원정 응원을 해줬기 때문에 그 힘을 받아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또 이 감독은 "팬들의 간절한 바람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더욱 열심히 했다"면서 "이제 첫 경기일 뿐이다. 앞으로 남은 경기도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서는 중국 기자들의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박수와 함께 이장수 감독에게 이날 경기의 승리를 통해 중국 축구가 한국 축구를 넘어설 가능성을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을 내놨다.
그러나 이장수 감독은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이 감독은 "한 경기를 승리했다고 하더라도 중국 축구가 한국 축구보다 위라고 평가할 수 없다. 나는 이미 한국에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과 지도자 생활을 해왔다. 전체적인 수준을 봤을 때는 한국이 중국보다 낫다고 평가할 수 있다. 12년간 중국에서 지도자를 하면서 느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그러나 축구는 전력이 떨어진다고 해도 반드시 그 전력대로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면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오늘 보여줬다. 전체적인 수준을 본다면 리그와 대표팀 모두 중국이 한국에 뒤지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취재진은 말은 안했지만 이에 동의하지 않는 듯한 표정들이었다.
10bird@osen.co.kr
전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