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풍이) 다음 경기에는 부상에서 회복해 같이 뛰었으면 한다. 부상이 심하다고 하니 같은 선수로서 아쉽다".
유재학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모비스는 7일 전주 실내체육관서 열린 전주 KCC와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 경기서 91-65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양동근은 유재학 감독의 주문을 그대로 이행했다. 끊임없이 외곽에서 3점슛을 던져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것. 양동근은 3점슛 6개를 포함해 26득점을 올리며 일등공신이 됐다. 3점슛 6개는 양동근의 개인통산 플레이오프 최다 3점슛 성공. 종전 기록은 2006년 4월 11일 KCC전에서 기록한 4개다.

경기 후 만난 양동근은 "이겨서 좋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빨라도 2경기, 오래하면 4경기를 더해야 되는 만큼 오늘 경기를 생각할 여유가 없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양동근은 3점슛이 폭발한 점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기 보다는 연습한 대로 던졌다. 3점을 많이 던진 게 아니라 평상시대로 한 거다. 다만 감독님께서 머뭇거리지 말고 던지라고 했는데, 오늘 덜 머뭇거렸더니 잘 들어갔다. 이런 날도 있어야 하지 않겠냐"며 웃어 보였다.
매치업 상대인 KCC의 전태풍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도 표현했다. "전태풍은 1대1로 절대 막을 수 없는 선수다"고 높게 평가하며, "다음 경기에는 부상에서 회복해 같이 뛰었으면 한다. 부상이 심하다고 하니 같은 선수로서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33득점 14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친 테렌스 레더에 대해서는 "승부욕이 좋다. 다른 선수한테 지기 싫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다른 선수들에게도 자신있게 하라고 한다. 레더와 같이 뛰는 건 국내 선수로서 좋은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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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곽영래 인턴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