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진출이 탈락된 제8게임단이 잘 나가던 삼성전자의 뒷덜미를 낚아챘다. 단 1세트 만 승리를 거둬도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는 삼성전자를 8게임단이 셧아웃으로 제압하면서 고춧가루를 톡톡히 뿌렸다.
제8게임단은 7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2012 시즌1' 삼성전자와 경기서 프로게이머 데뷔 이후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이병열의 맹활약과 염보성 김재훈이 힘을 보태며 3-0 완승을 거뒀다. 8게임단은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8승 11패를 기록했다.
이날 1세트라도 따낼 경우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던 삼성전자는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 대신 완패에 아픔과 함께 2위로 미끄러졌다. 삼성의 다음 상대 웅진 역시 포스트시즌 진출을 두고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 발걸음이 바빠지게 됐다.

포스트시즌 탈락팀과 진출이 유력시되는 팀의 맞대결 답지 않게 초반부터 8게임단이 삼성전자를 압도했다. 프로무대 처녀출전에 나선 이병열은 지난 시즌 신인왕 후보까지 올랐던 유병열을 상대로 매서운 경기력을 뽐내며 단숨에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취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한 제8게임단은 2세트 염보성이 매서운 공격으로 신노열을 요리했다. 염보성은 초반 자원을 쥐어짜내며 전진 배럭스 전략으로 신노열의 앞마당을 파괴한 뒤 상대의 러시를 가볍게 막아내며 한 점을 더 보탰다.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한 8게임단은 3세트 김재훈이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허영무를 제압하며 화끈한 3-0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결승전 직행을 노리던 삼성전자는 한 수 아래의 전력으로 평가되던 8게임단에 무기력한 경기 끝에 완패를 당하는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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