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삼, "PO 못 간다고 보고 경기한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3.07 21: 46

[OSEN=수원, 김희선 인턴기자] "플레이오프? 우리는 못 올라간다, 떨어진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경기하고 있다".
안방에서 남의 '잔칫상'을 차려준 셈이 됐다. 7일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서 삼성화재에 1-3(17-25, 14-25, 25-20, 23-25)로 패한 신춘삼 KEPCO 감독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보려고 했는데 마무리가 잘 안됐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다들 플레이오프에 이미 진출한 거 아니냐고 하지만 (나는)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샴페인 미리 터뜨리고 그러는 것보다 못 올라간다, 떨어진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경기하고 있다"고 전한 신 감독은 "올라간다고 안심하지 않고 못 올라간다고 생각하며 추스려야 한다"고 방심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승부조작 파문 때문에 현재 KEPCO는 주전선수 명단이 시즌 초반과 사뭇 다른 상태다. 신 감독은 "팀 구성 자체가 이렇다보니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가게 된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졸지에 주전 세터로 뛰고 있는 김천재나 아마추어 팀에서 뛰다가 온 강성민 등 현재 KEPCO의 전력은 그야말로 마이너스 상태.
"선수들이 경기를 계속하면서 좋아지고 있지만 시간이 너무 없다"는 신 감독은 그래서 더욱 방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최근 상무신협의 부전패와 관련 한국배구연맹(KOVO)에 이의를 제기한 신 감독은 "KEPCO는 최선을 다하고 아름답게 경기하다가 4강에 못 올라가도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이것은 4강 문제가 아니라 형평성에 대한 부분이다"라며 "보는 각도를 달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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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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