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헝다가 한 경기로 돈잔치를 벌이게 됐다.
광저우는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1차전 전북 현대와 경기서 5-1의 대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광저우는 약 27억 원에 이르는 수당을 받게 됐다.
지난 시즌 1부리그에 승격한 광저우는 엄청난 베팅을 통해 선수들을 독려했다. 정규리그 경기에서 이기면 선수단에 500만 위안(약 8억3000만 원)을 지급했다. 그리고 비기면 100만 위안(약 1억7000만 원)을 지급했다. 대신 경기에서 패할 경우엔 300만 위안(약 5억 원)의 벌금을 물렸다.

지난해 광저우는 정규리그 20승8무2패로 1부리그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난해 광저우가 사용한 600억 원(추정치)의 구단 운영비 중 34%에 해당하는 204억 원 가량이 승리수당으로 풀렸다.
광저우가 중국 챔피언 자격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올 시즌엔 베팅 시스템이 변경됐다. 정규시즌의 경우 '3-0-3 제도'를 도입했다. 승리 수당을 300만 위안으로 낮췄고, 무승부 수당을 없앴다. 대신 챔피언스리그 승리수당을 크게 올렸다.
한 번 승리할 때마다 600만 위안(약 10억 원)이 승리수당으로 풀린다. 무승부만 해도 300만 위안을 거머쥘 수 있다. 올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4강 이상'을 목표로 정한 구단이 '당근'을 잔뜩 내놓은 것이다.
따라서 이날 승리로 광저우는 일단 600만 위안을 챙겼다. 또 이와 함께 이날 경기서 한 골 당 200만 위안(3억 6000만 원)을 걸었다. 그래서 1000만 위안(약 17억 원)이 추가됐다.
결국 광저우는 이날 승리로 총 1600만 위안(약 27억 원)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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