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야구는 달라지고 있는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3.08 21: 30

KIA 야구는 달라지고 있는가.
KIA의 오키나와 실전캠프가 막판을 향해가고 있다. 선동렬(49) 감독은 작년 부임 이후 미야자키 가을캠프에 이어 올해 애리조나와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통해 자신의 야구를 접목시키고 있다. 오키나와 실전에서는 선수들을 점검하면서 자신의 야구도 펼치고 있다. 빠르고 원할한 연결의 야구, 적극적인 스윙과 공격적 투구를 강조하고 있다.
▲적극투구

오키나와 실전 경기 도중 덕아웃에서 선 감독의 입에서 불호령이 떨어진다. 상대를 피해가는 투구를 하는 경우이다. 차라리 맞는게 낫다. 자신의 볼에 자신감을 갖고 던져야 구위가 더 나아진다는 것이다. 선 감독은 경기후 평가를 하면 "투수들이 볼넷을 주지 않아서 좋다"고 항상 말한다. 쓸데없는 볼넷은 대량실점을 초래하고 투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진다. 상대를 무조건 이긴다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볼을 뿌리라는 주문이다. 이런 주문은 젊은 투수들에게 먹히고 있다. 불펜의 힘이 일본 팀과의 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이유가 되고 있다. 아울러 불펜을 앞세운 지키는 야구의 근간이 된다. 
▲뛰어라! 뛰어
빠른 발을 가진 선수들은 기회만 생기면 뛰고 있다. 볼카운트에서 치고 달리기도 자주 나온다. KIA 타선에 기동력, 도루능력을 갖춘 선수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이용규, 김선빈, 안치홍, 김원섭과 신인 윤완주 등이 부지런히 루를 훔쳤다. 뿐만 아니라 김상현도 도루를 시도하는 장면도 나왔다. 선 감독은 유난히 빠른 주자들을 선호한다. 안타 3개를 쳐야 득점이 가능하지만 기동력이 좋으면 안타가 없이도 득점이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결의 야구
공격에서 흐름을 이어주는 야구를 좋아한다. 홈런 위주의 공격이 기회를 차곡차곡 쌓은 야구이다. 1루 주자의 뒤쪽을 향해 타구를 날려 진루타를 쳐주는 타자들을 칭찬한다. 기동력과 공격에서 연결을 끊지 않는 야구는 경기후반 필요한 한 점을 뽑을 수 있는 발판이 된다.  팀을 위한 희생의 야구를 강조하는 이유이다.  작년 KIA의 병살타는 110개. 8팀 가운데 세 번째로 많았다. 올해 병살타가 얼마나 나올 것인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적극스윙
초구부터 적극적인 스윙을 주문하고 있다. KIA 타자들은 투스트라이크 이후 약하다. 대부분 타자들도 수세에 몰린다는 점에서 마찬가지이지만 유난히 약한 편이다. 초구부터 볼을 고르다가 좋은 볼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활발한 공격을 위해서 적극적인 승부를 펼치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 특히 타자들은 짧고 힘을 빼는 간결한 스윙을 많이 한다. 밀어치기에 주력하는 것도 변화구에 대한 대응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