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가루 부대 변신' 8게임단, 선두 결정은 내 손에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3.08 10: 47

'1위 싸움, 우리 손에 달려 있어'.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4강 싸움에서는 밀려났지만 이제동 전태양 염보성 등 막강한 실력자들이 버티고 있는 8게임단이 프로리그 막판 순위 싸움의 캐스팅보트를 쥐었다. 8게임단이 남은 두 경기가 SK텔레콤과 KT 등 선두 및 포스트시즌 진출을 두고 순위싸움을 벌이는 팀들과 대결이어서 4강 후보팀들은 8게임단의 경기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시즌 개막전만 해도 이제동 염보성 전태양 등 해체된 3개 게임단의 특급선수들이 모여 우승후보로까지 주목받았던 8게임단은 안타깝게도 리그 준비 부족으로 인해 시즌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1차 목표였던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건너 갔지만 그래도 다른 7개 게임단에는 충분히 '저승사자'가 될 만한 팀이다.

일단 7일 까지 선두를 지키고 있던 삼성전자가 첫 제물이 됐다. 승패와 상관없이 단 한세트를 따낼 경우 포스트시즌 자력진출을 확정했던 삼성전자는 신예 이병렬, 부진했던 염보성이 나선 8게임단에 0-3으로 셧아웃 당하며 발목이 잡혔다.
결승전 직행을 기대하던 팀을 3-0으로 잡았으니 다른 팀들도 애간장이 탈 법하다. 삼성전자와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SK텔레콤과 KT도 8게임단과 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그야말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팀은 8게임단과 경기서 총력전을 걸어야 하는 상황인데 상대 전력이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라 고민이 크다. 8게임단이 물고 늘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자칫하다가는 험난한 포스트시즌 일정을 겪어야 할 판이기 때문이다.
주훈 감독을 비롯한 8게임단 선수단은 성적은 부진하지만 남은 경기서도 최선을 다할 태세. 주 감독은 "2경기가 남았지만 대충할 생각은 없다. 다음 시즌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 남은 경기 역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카드도 한 장 발굴해냈다. 7일 삼성전자서 팀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이병렬. 이병렬은 흠잡을데 없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신인왕 후보까지 올랐던 강자 유병준을 넉다운시켰다.
포스트시즌은 없지만 막판까지 최선을 다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8게임단과 경기서 어느 팀이 웃고 결승전 직행 티켓의 주인공이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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