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평의회, ‘블래터 FIFA 회장 재선’ 조사 촉구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3.08 10: 59

유럽평의회(Council of Europe)가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재선에 성공한 지난해 6월의 FIFA 회장 선거에 대해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주의와 인권 등 유럽의 공동 가치를 지키고 확산시키고자 1949년 설립된 유럽평의회는 지난 7일(한국시간) 파리에서 스포츠 윤리와 관련한 회의를 갖고 지난해 제프 블래터 회장이 단독으로 입후보해 당선된 FIFA 회장 선거의 조사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지난해 6월에 열린 FIFA 회장 선거에선 당초 모하메드 빈 함만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블래터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며 출마할 예정이었지만 선거 직전 뇌물 제공 혐의가 밝혀지며 축구계에서 영구 추방당했다. 당시 데이빗 번스타인 잉글랜드축구협회장은 이를 이유로 선거 연기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블래터 회장이 단독으로 입후보해 손쉽게 재선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유럽평의회는 “지난해 FIFA 회장 선거에서 불공정한 부분이 없었는지 FIFA는 당시의 의혹 해소를 조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공정한 수사를 요구했다.
또한 유럽평의회는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이 시행하고 있는 재정적 페어플레이 룰(Financial Fair Play Rule)을 언급하며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왕족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가 소유하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에도 일침을 가했다.
유럽평의회는 맨체스터 시티가 UAE 왕족 소유의 계열사라 할 수 있는 이티하드 항공사로부터 4억 파운드(약 7063억 원)에 가까운 스폰을 받는 것은 부당한 거래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한편 FIFA는 유럽평의회의 이같은 논평에 대해 “당시 선거 과정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주장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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