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가비’, 러시아-일본-조선 의상 3파전
OSEN 최지영 기자
발행 2012.03.08 14: 12

영화 ‘가비’가 러시아-일본-조선 3국의 화려함과 절제됨이 공존해 있는 영화 속 의상 스틸을 공개했다.
3국의 문화적 특색을 표현해 낸 80여 종의 다양한 복식은 각각의 캐릭터들과 어우러져 가비만의 독특한 의상 스타일을 만들어 냈다.
먼저 가비에서 누구보다 다양한 의상을 선보이는 김소연은 변화무쌍한 변신을 시도한다. 고종에게 커피를 올리는 바리스타로 등장할 때에 주로 착용한 스커트와 블라우스의 러시아 복식은 그녀의 우월한 S라인을 더욱 부각시켰다.

주진모가 주로 입고 등장하는 일본 장교 의상은 그의 묵직한 카리스마를 발산하게 한다. 영화 속에서 그는 주로 모자를 착용하는데 이는 모자 챙 사이로 드러나는 눈빛을 강조, 캐릭터의 서늘한 카리스마를 돋보이게 했다.
유선의 일본 복식은 “나는 뼛속까지 일본인이야”라는 대사에 더욱 힘을 실어주며, 그녀의 야망과 악마성을 부각했다. 여기에 아찔하게 올라간 아이라인과 독특한 헤어스타일까지 더해져 ‘악녀’로 변신한 유선의 매력이 더욱 돋보였다.
가장 파격적인 의상 콘셉트를 시도한 것은 고종역의 박희순. 가비 의상팀은 고종이 명성황후의 국상을 치르지 않은 채로 러시아 공사관에 머무르고 있었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공사관 내 인물들이 상복을 입고 있는 설정을 함으로써 시대적 슬픔을 표현해 냈다.
이에 화려한 러시아와 일본 복식 사이 절제된 슬픔을 담은 조선의 복식이 묘하게 어우러져 가비만의 독특한 의상 스타일이 완성됐다.
jiyoung@osen.co.kr
트로피엔터테인먼트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