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는 모두 풀었다".
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2012 K리그 전남전을 앞둔 FC 서울이 8일 오후 구리 챔피언스파크서 시즌 첫 정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회견에는 최용수 감독과 주장 하대성 그리고 공격수 데얀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관심을 끈 것은 바로 외국인 선수 데얀의 지난 4일 대구전 태업. 당시 최용수 감독은 데얀의 모습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내면서 일갈했다. 그러나 이날 회견서는 오해를 씻고 다시 시즌을 보내겠다는 다짐을 내놓았다.

데얀은 당시 상황에 대해 "모두가 알고 있지만 이미 몬테네그로 대표팀에 다녀오면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경기 이틀 전에 돌아왔다. 정말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지만 상황이 좋지 않았다. 이미 감독님과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 단지 그것뿐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해외에서 제시된 금액이 나와 구단 모두 쉽게 잊을 수 있는 액수가 아니었다. 그러나 구단이 나를 얼마나 믿고 있는지 보여줬기 때문에 나도 선수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면서 "대표팀에서 보였던 능력만큼 전남전에서 내가 가진 좋은 모습을 보여 불화설이 낭설이었음을 증명하고 싶다"고 전했다.
최용수 감독도 오해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경기력이 부진하면 감독은 교체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그 순간에 그랬다. 그것뿐이다. 나는 태업을 했다고 말한 적이 없다. 선수의 상태에 대해 충분히 이해했다. 다른 부분에서 오해가 생겼는데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불화설을 일축했다.
또 데얀의 문제를 공론화시킨 것에 대해서는 "특별한 효과를 얻기 위한 것은 아니나 그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올해만큼은 성적에 대한 절실한 생각을 가지고 시즌에 임했다. 데얀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내가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다"면서 "팀은 하나라는 나의 컨셉을 가져야 한다. 제대로 된 준비가 된 선수는 선발로 쓸 용의가 있다. 형평성 때문이라도 지켜져야 한다. 데얀이 그런 부분에 대해 만족시키지 못해 화가 났다. 그러나 지금은 제자리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장인 하대성은 "우리 모두 데얀을 잘 알고 있다. 그런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지금은 더 분위기가 화목해졌다. 더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크게 동요되지 않고 전남전을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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