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은 대행, SK 정식 감독 '승격'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3.08 15: 29

'람보슈터' 문경은(41) 서울 SK 감독대행이 정식 사령탑을 맡게 됐다.
8일 SK는 문경은 감독대행을 감독으로 승격시킨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시즌 감독대행으로 SK의 지휘봉을 잡았던 문경은 대행은 감독으로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SK서 은퇴하며 영구결번의 주인공이던 문경은 감독은 신선우 감독에 이어 올 시즌 지휘봉을 잡았다. 문 감독은 초보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선수 알렉산더 존슨과 김선형 그리고 변기훈 등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켰다.

시즌 중반 존슨의 부상으로 인해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형님 리더십'을 앞세워 SK의 분위기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서 문경은 감독은 19승35패를 기록했다. 비록 9위에 머물렀지만 팀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문경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SK는 선수 기용의 다변화가 이뤄졌다. 주희정 등을 시작으로 이현준, 손준영, 변기훈, 권용웅, 한정원, 김우겸 등 식스맨들을 적극 기용했다. 이렇다 보니 자연스레 경쟁체제가 유발되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또 벤치의 분위기도 달라졌다. 뛰지 않는 선수들도 코트의 선수들과 함께 호흡했다. 뛰지 않는 선수들은 조용히 앉아있었던 과거의 분위기와는 달라졌다.
선수들이 플레이 하나하나에 박수를 보내주고, 어린 선수들이 실책을 범하면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형님’ 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간 SK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모습이었다.
결국 SK는 팀 분위기를 완전히 바꾼 문경은 감독에게 지휘봉을 완전히 넘기면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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