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원더스가 국내 첫 경기에서 안태영의 역전 스리런포에 힘입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고양은 8일 고양시 고양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2군과의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날 4번 타자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안태영은 8회말 1사 1, 3루에서 나규호를 상대로 우측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를 쏘아 올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 후 안태영은 “홈런인줄 몰랐다. 타구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고 나서야 홈런임을 실감했다”며 “운이 좋아서 넘어간 것 같다. 홈런 치고서 아무런 생각도 안 들었다”고 홈런 순간을 회상했다.
안태영은 비록 독립구단이지만 감독·코칭스태프의 지도로 날로 기량이 향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태영은 “감독님과 코치님이 열심히 조언해주시고 지도해주신다. 일본 전지훈련에선 SK서 은퇴하신 김재현 선배가 오셔서 가르쳐주시기도 했다. 같은 좌타자인 김재현 선배께서 타석에서 리듬감 없이 뻣뻣하게 친다고 지적해 주시면서 리듬감을 잘 살리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안태영은 “선망하던 프로팀을 이겨서 기분 좋다. 오늘 경기에서 프로 선수들이 우리를 상대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당당하게 웃었다.
고양=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