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반드시 떠난다 ‘오스타’ TOP4 대격돌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2.03.08 17: 47

tvN ‘오페라스타 2012’(이하 오페라스타)가 오는 9일 톱(TOP) 4, 가수 박기영, 박지윤, 박지헌, 손호영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2월 10일 첫 방송된 ‘오페라스타’는 지난 2일 네 번째 경연을 마쳤으며 첫 라운드 주희(에이트)를 시작으로  더원, 다나, 김종서가 차례로 무대를 떠났다.
박기영, 박지윤, 박지헌, 손호영이 남은 ‘오페라스타’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가창력으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보컬 8인이지만 지금과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소리를 내는 성악의 특성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어 왔다. 박지헌은 “제가 가진 가요적인 특성과 성악을 접목하려던 욕심이 오히려 화를 불렀다. 첫 방송 직전에야 감을 찾은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박기영, 다나, 주희 등도 경연에 앞서 성대 사용법이 전혀 다른 발성법을 따라잡기가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연습 기간 한 달, 방송 후 한 달. 총 두 달의 트레이닝을 거쳐 TOP4에 오른 네 사람은 자존심을 건 대결을 앞두고 있다. 특히 오는 9일 전파를 타는 ‘오페라스타’ 세미 파이널은 매주 한 명씩 탈락했던 것과 달리 두 명의 탈락자가 발생한다. 그만큼 도전자들의 부담도 크다.

박지윤은 뛰어난 표현력을 강점으로 하지만 호흡에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지휘자 서희태, 테너 조용갑, 소프라노 한경미 심사위원은 “누구보다 슬픔 감정을 잘 표현해낸다. 발음도 좋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평했지만 “소리통이 얇아서 힘을 못 쓰는 경우가 있다. 지금보다 4~5Kg 만 살이 붙어도 훨씬 안정적인 소리가 날 것이다”고 조언했다.
심사위원들이 예상 우승 후보 1위 박기영은 성악에 가장 가까운 창법과 완벽한 고음 처리가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한경미는 지난 라운드에서 ‘정결한 여신’을 열창한 박기영에게 “나보다 고음을 더 잘 소화하는 것 같다”며 극찬했다. 서희태는 “시즌1, 2 출연자 중 가장 성악적인 발성이 뛰어난 완성형 출연자”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박기영은 현란한 고음에 비해 감정 전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1라운드를 통해 ‘오페라스타’ 시즌2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박지헌은 서정적인 아리아에서는 독보적인 가창력을 과시했으나 자신이 지금까지 해온 감성과 다른 곡에서는 당황하는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특히 박지헌은 3라운드에서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중 3막 '여자의 마음‘을 통해 카사노바로 변신을 시도했으나 스스로 어색함을 견디지 못해 무대 연출에서 감점을 받았다. 박력이 넘치는 곡도 감미롭게 소화하며 자신의 색을 입혔다. 박지헌의 강점이자 단점이다.
손호영은 세번째 라운드에서 로시니의 오페라 ‘세실리아의 이발사’ 중 ‘나는 거리의 만물박사’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유쾌하고 재치 넘치는 캐릭터로 성공적으로 변신하며 '오페라스타'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네 번째 라운드에서는 ‘검은 눈동자’로 호소력 짙은 중저음을 과시한 손호영에게 심사위원들은 “테크닉과 표현력에 부족함이 없다”, “성악가와 버금가는 바리톤의 목소리”라고 입을 모았으나 “고음이 아직 열리지 않아 답답한 느낌이 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TOP4 박지윤, 박지헌, 박기영, 손호영이 어떻게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극복해 무대에 오를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한편 '오페라스타'는 세미파이널을 앞두고 시즌1 출연자 가수 JK 김동욱의 스페셜 스테이지를 예고했다. JK 김동욱은 테너 가수 엔리코 카루소의 생을 노래한 곡 '카루소'로 무대에 오를 예정. '오페라스타' 세미파이널은 9일 밤 9시 50분 서울 양재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생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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