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선수들이 혹독한 훈련 잘 버티고 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3.08 16: 48

야신 김성근 감독의 고양 원더스가 LG 2군을 꺾으며 파란을 예고했다.
독립 야구단 고양은 8일 고양시 고양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2군과의 국내 첫 실전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일부러 덕아웃에서 나가서 경기를 지켜봤다. 덕아웃에서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 보다는 가운데 본부석에서 자세히 경기를 보는 게 나을 것 같았다”며 “일본에서도 0-2로 뒤지고 있을 때 내가 덕아웃에서 나가니까 선수들이 역전했었다. 또 징크스 하나 만드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고 웃었다. 

김 감독은 고양이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하루가 다르게 기량이 향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처음 이 팀의 수준은 3군이었다. 그런데 일본에서 훈련하면서 2군 바로 밑 수준까지 왔다고 본다. 좋은 투수만 있다면 2군 상대로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다”고 올 시즌 프로 2군팀을 상대로 좋은 승부를 예상했다. 
김 감독은 프로선수들이 위탁식으로 고양에서 훈련 및 지도를 받는 것은 어떻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좋은 제도가 될 것 같다. 선수들이 성장하는 방법의 폭도 넓어진다. 우리 선수들도 치열한 경쟁에 임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날 팀의 승리를 이끈 스리런 홈런을 친 안태영에 대해선 “안태영이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 일본에서 잘 쳤었는데 한국와서는 타격이 흔들렸다”며 “어제 집중적으로 지도했다. 사실 프로였다면 수비에 약점이 있어 쓰기 힘든 선수다. 하지만 이곳에선 계속 키워줘야 한다”고 선수들의 지도 방향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이제부터 이 팀을 어떻게 가르치느냐가 중요하다. 일단 지금까지는 선수들이 혹독한 훈련을 잘 해주고 있다. 이제는 선수들이 알아서 경기 끝나고 훈련에 임한다”며 “오늘 지명타자로 나온 조성원 같은 경우 롯데에서 불펜포수를 봤던 선수다. 이번에 훈련을 통해 무려 18kg나 감량했다”고 다시 한 번 흡족한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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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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