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넥센 히어로즈가 스프링캠프 마지막 연습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금의환향한다.
넥센은 8일 일본 가고시마 아이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스프링캠프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1회 이택근의 결승 솔로포와 3회 박병호의 쐐기 만루홈런, 4회 오재일의 추가 홈런을 내세워 두산에 6-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지난달 11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을 시작으로 열린 9차례의 연습경기에서 5승3무1패를 기록하며 올 시즌을 위한 상쾌한 발걸음을 뗐다.
김시진(54) 넥센 감독은 "오늘 선발 밴 헤켄이 잘 던졌고 (강)윤구와 (문)성현이가 1실점씩을 했지만 볼 자체는 좋았다. 윤구는 일본 와서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는데 그래도 꾸준히 비슷한 피칭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투수들을 평가했다.
타자들에 대한 평가는 의외로 박했다. 김 감독은 "홈런으로만 6점을 냈다. 감독으로서는 홈런도 중요하지만 연타가 터져서 점수가 났으면 하는 욕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날로 넥센은 공식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 감독은 "미국 애리조나 캠프는 연습이 위주였기 때문에 연습 잘 해서 성공시켰다면 일본에서는 비 때문에 2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는 게 아쉽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1,2차 모두 부상 선수 한 명 없이 잘 따라와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제 희미하게나마 시즌을 위한 아웃라인은 잡힌 상태다. 김 감독은 "테이블 세터가 아직 문제다. 1, 2번타자가 많이 살아나가야 한다. 출루율이 높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죽더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도루할 수 있는 배짱이 필요하다"고 앞으로 남은 과제를 밝혔다.
넥센은 9일 오후 1시 55분에 귀국한 뒤 11일, 12일 SK 와이번스, 16일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를 갖고 17일 한화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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