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탈보트, "내기술을 한국 야구에 맞추려고 노력중"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3.09 06: 55

메이저리그 10승 투수 출신 미치 탈보트(29, 삼성)가 국내 무대 안착을 위한 리허설을 마쳤다. 탈보트는 일본 오키나와 전훈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 3차례 등판,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6.43을 거뒀다. 수치상 성적만 놓고 본다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적응 과정이기에 큰 의미는 없다.
탈보트는 지난 8일 OSEN과 인터뷰를 통해 "전훈 캠프 내내 작은 부분을 고쳐 나가려고 노력했다. 불펜 피칭을 통해 여러 가지 단점을 보완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한국 공인구에 적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인구와 촉감이 다르다. 던질 때 조금 차이점이 있지만 곧 적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탈보트와 일문일답.

- 전훈 캠프를 돌이켜 본다면.
▲ 캠프 내내 작은 부분을 고쳐 나가려고 노력했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불펜피칭이다. 불펜피칭을 통해 여러 가지 단점을 보완하는 계기가 됐다. 내야 필드가 잔디가 아닌 흙이었던게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 3차례 등판을 통해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할 것 같은가. 특히 5일 LG전(3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5실점)에서 흔들렸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한국 공인구에 적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인구와 촉감이 다르다. 던질때 조금 차이점이 있지만 곧 적응할 것이다. 그리고 LG전에서는 상대 타자들이 잘 쳤다.
- 류중일 감독과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는 "한국 야구에 대한 적응이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탈보트가 바라보는 한국 야구의 특성은 무엇이며 어떠한 부분에 대해 적응해야 할 것 같은가. 
▲ 야구는 야구다. 특별한 기술적인 변화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한국 야구에 맞추려고 노력 중이다. 그리고 얼마 전에 보크에 대한 지적을 받았는데 이 또한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든게 계획대로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서클 체인지업의 위력이 아주 뛰어나다고 들었다. 한 수 평가한다. 한 수 가르쳐 달라는 선수는 없었는가.
▲ 몇 명 있었다. 아주 진지하게 물었고 배우기 위한 마음가짐이 인상적이었다.
- 이제 화제를 돌려보자. 동료 선수들과 아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흔히 외국인 선수들이 성공하기 위해 문화 적응 만큼 중요한 건 없다고 한다. 팀분위기, 음식 등 국내 문화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은 없는가. 그리고 친한 선수는 누구인가.
▲ 모든 선수들이 배려해주고 잘 도와준다. 정말 듣던 대로 다들 친절하다. 음식 또한 잘 맞다. 특히 갈비를 좋아한다. 특정 선수를 지목하기 조심스럽지만 오승환, 정인욱과 친하다. 오승환은 항상 먼저 말을 걸어주고 팀에 적응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그리고 정인욱은 내게 많은 웃음을 준다.
- 한국(대구)에 가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게 무엇인가.
▲ 코스트코에 가장 먼저 가고 싶다. 그곳에 가면 대형 쿠션을 하나 구입할 계획이다.
- 선수들이 부르는 애칭이 있다면 무엇인가. 
▲ 특별한 애칭은 없다. 한국 악센트로 미치 탈보트라고 부르는 게 별명처럼 불리는 것 같다. 누군가가 지어준다면 마다하지 않겠다.
- 만약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된다면 삼성 선수 가운데 영입 대상은 누구인가.
▲ 아직까지 정규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기에 대답하기 애매한 것 같다. 만약 지금 당장 대답해야 한다면 김현규 트레이너와 원종선 불펜 포수를 메이저리그에 데려가고 싶다. 김 트레이너의 손에는 마치 천사가 있는 느낌이다. 그리고 원종선 불펜 포수가 공을 받을때마다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투수 입장에서는 큰 힘이 된다.
- 시범경기를 앞두고 어떠한 부분에 초점을 맞출 생각인가.
▲ 체인지업,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등 변화구 컨트롤 향상에 초점을 맞추겠다.
- 선발 투수라면 누구나 정규 시즌 개막전 선발 등판에 대한 욕심을 가질 법하다. 어찌 보면 상징적인 성격도 짙다.
▲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등판에 대한 욕심은 없다. 감독과 투수 코치의 고유 권한이다. 나는 선발 투수로서 팀이 이기는 데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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