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엘사의 빌바오, 스페인 축구 저력 보여줬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3.09 07: 4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안방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스페인의 ‘복병’ 아틀레틱 빌바오에 2-3으로 역전패하며 UEFA 유로파리그 8강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빌바오는 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맨체스터에서 벌어진 2011-12시즌 유로파리그 16강 원정 1차전에서 웨인 루니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요렌테가 동점골을 뽑아낸 데 이어 파상공세로 후반 2골을 추가하며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2010월드컵에서 칠레의 16강행을 이끌었던 아르헨티나 출신 명장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이끌고 있는 빌바오는 역시나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 전 언론과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선수들에게 “방심하지 말아야 된다”고 주의를 줬지만, 엄청난 활동량과 강한 패싱축구로 무장한 빌바오의 공세에 속수무책으로 고전해야 했다.

빌바오는 후반 25분 데 마르코스의 두 번째 골이 명백한 오프사이드였지만, 그 누구도 승리에 이견을 달 수 없을 만큼 맨유를 상대로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고 당당히 올드 트래포드에서 승리를 가져갔다.
특히 전방의 요렌테를 비롯해 무니아인과 에레라로 꾸려진 삼각편대의 위력은 왜 빌바오가 올 시즌 현재 라리가 5위에 올라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이들은 맨유 수비진이 갖춰진 상태에서도 자유롭게 패스를 주고받으며 빈 공간을 공략해 나갔고, 뛰어난 결정력까지 더해 ‘거함’ 맨유를 상대로 원정에서 역전승을 만들어내며 1차전 승리의 주역들이 됐다.
오는 16일 새벽 홈에서 2차전을 치를 빌바오는 이로써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마저 빌바오 원정에서만큼은 쉽지 않은 경기를 펼치는 등 빌바오가 안방에서 무척 강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맨유의 유로파리그 정복의 꿈을 이날 패배로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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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로 비엘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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