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센트럴리그, 선발예고제 도입에 찬반 여론 갈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3.09 09: 19

"진검 승부가 되겠네요".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의 선발 예고제 도입이 확정됐다.
센트럴리그 6개 구단들은 지난 8일 임시 이사회에서 올 시즌 선발투수를 경기 전날 예고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선발 예고제는 일본에서 퍼시픽리그가 1983년부터 개막전에 도입해 1994년부터 전 경기에서 채택했다. 2005년부터는 교류전을 제외했다. 센트럴리그도 1994년 매주 일요일과 양팀이 합의한 요미우리 자이언츠-히로시마 도요 카프전에만 선발예고제를 실시했으나 1년 만에 사라졌다.
센트럴리그가 전력 노출과 흥미 하락을 이유로 1년 만에 없앴던 제도를 다시 부활시키는 것은 관중 감소 때문이다. 요미우리, 한신 타이거스등 명문팀이 모여있어 퍼시픽리그에 비해 높은 인기를 자랑했던 센트럴리그는 최근 2년 연속 관중이 감소하자 선발투수 간의 경쟁 유도를 통해 대중의 관심을 높이고자 다시 이 제도를 택했다.
선발 예고제에 대한 반응은 전반적으로 호의적이다. 일본 에 따르면 임시 이사회의 이사장을 맡은 주니치 드래건스의 사토후지 료헤이 구단대표는 "회의 전 팀의 의견을 일일이 들었다. 각 팀마다 프로야구 팬을 지금보다 한층 확대해나가자는 생각이 강했다"며 관중 증가에 대한 염원을 피력했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도입이 확정된 뒤 "조금이라도 팬들이 팀들의 전력 싸움에 흥미를 가질 수 있다면 좋은 제도다. 이런저런 기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경기에 있어 달라지는 건 특별히 없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의 좌완 에이스로 지난해 18승을 거두며 센트럴리그 다승 부문 1위에 오른 우쓰미 데쓰야(30)도 "이제 선발투수들의 조절이 중요해졌다. 진검승부를 하게 됐다"며 선발 예고제에 임하는 진지한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한신은 선발 예고제에 미지근한 반응이다. 한신은 지난 1월에도 한 차례 입장 표명을 유보한 바 있다.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은 도입 확정 소식을 들은 뒤 "양면이 있는 제도다. 타자로서는 투수를 아는 것이 좋지만 투수 측면에서는 덮어두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며 제도 도입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센트럴리그는 일단 올 시즌 선발 예고제를 시작한다. 다양한 반응 속에서 실시되는 이 제도가 센트럴리그의 인기를 되살릴 수 있는 열쇠가 될지 지켜봐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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