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男, 평일엔 ‘댄디’하지만 주말엔 ‘패션테러리스트’로 돌변한다?!
OSEN 이은화 기자
발행 2012.03.09 09: 03

일주일 중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내는 직장인 남성들은 자연스레 슈트를 즐겨 입기 마련이다. 그래서일까. 상당수의 직장인 남성들이 슈트 룩에 대해서는 전문가로 군림하며 일명 ‘댄디가이’로 통하기도 한다.
반면 그들의 주말은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몇몇의 자칭 ‘모태트렌드세터’들은 주말에도 여전히 자신의 패션센스를 마음껏 발휘하는데 반해 대부분의 직장인 남성들은 슈트를 입거나 ‘패션테러리스트’로 전락해버리고 만다.
알고 보면 이는 그들이 패션센스가 없어서가 아니라 단지 스타일링하기 편한 슈트에 길들여졌기 때문이지 않을까. 반대로 캐주얼을 끝내주게 입는 이들은 오히려 슈트 룩이 어설픈 경우도 부지기수이기 때문.

슈트는 보통 한 벌로 맞추기 때문에 스타일링이 쉽고 셔츠와 넥타이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그러나 캐주얼에 비해 활동성이 떨어져 주말까지 입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연유로 남성들은 주말에 마치 유니폼처럼 데님팬츠를 배까지 추켜올려 입는 일명 ‘배바지’에 후드티셔츠를 입는 다거나 상․하의 컬러를 통일한 트레이닝 룩, 데님 온 데님 룩을 선택하는 등 어설픈 캐주얼 룩을 연출하는 실수를 범하곤 한다.  
그렇다면 슈트와 캐주얼을 모두 완벽하게 소화하기란 불가능한 것일까. 한마디로 정의하면 아니다. 슈트에 길들여진 직장인 남성들도 스타일링 규칙만 확실히 알면 두 가지 스타일을 모두 잡을 수 있다.
▲ 男, 평일에는 당연히 ‘슈트’로 ‘댄디’하게!
기장 보편적인 블랙이나 네이비, 그레이 계열의 슈트는 단정해 보이면서 사계절 내내 입기에도 좋고 어떤 아이템과도 잘 어울린다는 장점이 있어 대부분의 직장인 남성들이 선호하고 있다.
 
아직은 싸늘한 날씨가 계속되므로 보온성을 높여주는 카디건을 입고 슈트와 같은 컬러의 베스트를 입는 스리피스 슈트는 탁월한 선택이다. 여기에 밝은 브라운 컬러의 옥스퍼드 슈즈를 신고 엉덩이를 살짝 덮는 기장의 트렌치코트를 걸치면 멋스럽게 연출된다.
아울러 복장이 자유로운 직장이라면 기본 슈트에서 살짝 벗어나 컬러와 패턴에 포인트를 주는 것이 어떨까. 활동적인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슈트 혹은 슬림하면서 은은한 광택이 있는 스타일은 슈트 룩에 세련미를 더해준다. 굳이 상하의를 맞추고 싶지 않다면 그레이 컬러 블레이저에 체크 패턴 슈트 팬츠를 입는다거나 블랙 컬러 재킷에 머스터드 컬러 팬츠를 매치하는 방법도 있다.
또 슈트를 입지 않아도 되는 직장이라면 단정한 블랙 치노팬츠에 셔츠와 니트 카디건을 입어도 깔끔한 스타일이 완성된다. 이때 넥타이대신 스카프를 둘러도 좋고 블레이저대신 피코트도 어울린다.
슈트에는 화이트 셔츠나 블루 계열의 셔츠가 그만이다. 셔츠는 칼라와 소매 부분에 스티치가 들어가거나 보색 단추가 달려있는 디자인으로 세련미를 더해준다. 복장규제가 심하지않다면 가끔 다양한 컬러의 셔츠로 포인트를 줘도 좋다.
 
타이는 스트라이프 패턴은 자신감 있어 보이며 밝은 컬러의 타이는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 화이트 셔츠에 그린과 오렌지 컬러로 된 스트라이프 타이를 매치해 자칫 어두워 보일 수 있는 슈트에 컬러감을 부여하면 세련된 이미지를 부각시켜 준다. 이때 슬림한 슈트에 내로타이를 매치하면 세련되고 경쾌한 슈트 룩이 완성된다.
Style TIP!
봄에는 야외활동이 많아지기 마련. 바지 밑단은 싱글 커트보다는 ‘모닝 커트’로 처리하는 것이 어떨까. 바지의 앞부분보다 뒷부분의 기장을 더 길게 처리하는 모닝 커트는 클래식한 느낌을 부여해 더욱 멋스럽고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까지 볼 수 있어 일석이조다.
 
▲ 男, 주말에는 ‘캐주얼 룩’으로 ‘자유’롭게!
형형색색 꽃들이 만발하는 봄에는 주말을 이용해 동성친구들 혹은 여자친구와 함께 근교로 나들이를 떠나기 마련. 이때는 편안한 베이식스타일을 연출하는 것이 좋다.
 
남자의 스타일을 좌우하는 것은 바로 팬츠. 오래입고 있어도 편하며 쉽게 오염되지 않는 생지 데님 팬츠는 유행을 타지 않아 사계절 내내 부담 없이 입을 수 있기 때문에 한 벌쯤 구비하기를 권한다. 또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의 티셔츠, 셔츠, 카디건, 야상재킷, 점퍼 등에 매치하기도 좋고, 스니커즈, 워커, 부츠 등 어떤 신발에도 어울린다.
아울러 허벅지가 두껍다면 그 부분에 워싱이 들어간 빈티지 데님팬츠, 남들과 다른 스타일을 연출하고 싶다면 파스텔 톤의 팬츠도 하나쯤 장만하는 것도 좋다.
봄에는 자칫 답답해 보일 수 있는 발목위로 올라오는 부츠나 하이탑 스니커즈를 신기보다는 기본 워커나 캔버스, 스니커즈를 신기 마련. 레드옴므 황나나 MD는 “이때 팬츠는 발목에서 떨어지는 기장으로 맞추거나 롤업해서 입는 것이 정답”이라며 “여기에 트렌디한 양말을 신어주면 금상첨화”라고 조언했다. 
상의는 지난 몇 시즌동안 유행이 계속되고 있는 야상점퍼는 얇고 톤다운된 컬러로 구비해두면 차가운 봄바람을 막아 보온성도 탁월하며 어떤 룩에도 간편하게 걸칠 수 있다. 아직은 추워 보이는 데님 재킷을 입는다면 그 위에 니트 소재의 카디건을 레이어드해 입으면 한결 포근해진다.
날씨가 포근하다면 비비드한 블루컬러의 체크 셔츠에 에메랄드그린 컬러의 니트 베스트를 레이어드하고 보타이를 메면 봄에 걸맞게 댄디한 캐주얼 룩이 완성된다. 따사로운 햇살이 부담스럽다면 페도라를 쓰는 것도 좋다.
그 외에도 얇은 라이더 재킷, 블루종, 점퍼 등 엉덩이를 덮지 않는 상의는 비율적으로 다리가 길어 보이기 때문에 키가 커 보이는 효과도 볼 수 있다.  
 
Style TIP!
봄에 맞는 화사한 컬러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어떨까. 옐로, 탠저린오렌지, 에메랄드그린을 비롯해 파스텔 톤과 네온컬러 등이 좋다. 아울러 밝은 컬러로 포인트를 줄때는 전체 룩은 시선이 너무 분산되지 않게 3 가지 이내의 컬러를 사용하거나 원 포인트 컬러가 적합하다.   
jiyou@osen.co.kr
레드옴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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