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인턴기자] 배우 김영호가 허망한 죽음을 맞으며 종합편성채널 JTBC 주말 드라마 '인수대비'서 퇴장한다.
오는 11일 방송되는 '인수대비'(극본 정하연 연출 이태곤)에서는 세자 해양군(노영학 분)의 품에 안겨 생을 마감하는 세조(김영호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탈 예정.
조선 왕조의 일곱 번째 임금이었던 세조, 수양대군은 조선왕조를 통틀어 손에 꼽힐 만한 명군이었지만 어린 조카의 보위를 찬탈하였다는 죄책감으로 고통스럽고도 허망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김영호가 연기한 '인수대비'의 수양대군은 그동안 다수의 작품을 통해 묘사됐던 무자비한 왕위찬탈자의 모습이 아닌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던 바 있어 그 아쉬움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 첫 회부터 강렬한 눈빛을 내뿜으며 절도 있는 춤사위를 선보이는 파격적인 수양의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던 김영호의 수양대군은 색달랐다.
모든 의사결정에 부인인 정희왕후(김미숙 분)와 며느리 인수대비(채시라 분)의 의견을 묻고, 부인과 며느리의 기 싸움 사이에서 쩔쩔매기도 했다. 또한 죽지 않으려면 죽여야 하는 상황에 처해 계유정난을 일으키며, 어린 조카에 대한 죄책감으로 수많은 고뇌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결국 이로 인한 몸과 마음의 병을 얻어 고통스런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김영호는 특히 이날 촬영에서 실제 수양에게 빙의된 듯 죽음을 앞두고 죄책감과 두려움에 오열하는 수양대군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 스태프로부터 찬사를 받았다는 후문.
허망한 죽음으로 세조의 시대가 종료됨에 따라 대궐은 본격적으로 여인들의 손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선최초의 수렴청정을 시행하게 되는 정희왕후와 아들을 왕위에 올리려는 인수, 자산군에게 마음을 전하는 송이(전혜빈 분)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여인들의 삼각 대립구도가 본격적으로 드러나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편 '인수대비'는 오는 10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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