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지난해 10월 개막한 프로리그가 이제 정규시즌 마지막 주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마지막 주차에서 뜨거운 감자가 된 팀은 주훈 감독이 이끄는 제8게임단. 포스트시즌에는 탈락했지만 8게임단은 SK텔레콤, KT 등과 대결을 앞두고 있어 포스트시즌 향방을 쥐고 있다.
▲ 남은 포스트시즌 향방 쥐고 있는 8게임단

8게임단은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지난 7일, 삼성전자와 경기에서 그간의 부담감을 떨쳐내고 패기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3-0으로 완승했다. 승패와 상관없이 1세트만 획득하면 포스트시즌을 확정 지을 수 있는 삼성전자는 날벼락을 맞았고, 남은 웅진과의 경기에서 1세트를 따내야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웅진 역시 삼성전자를 3-0으로 이긴다면 4강이 확실시 되기 때문에 11일, 삼성전자와 웅진은 양팀의 사활을 걸고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8게임단의 남은 두 경기의 상대는 SK텔레콤과 KT로 이 두 경기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 및 결승 직행 팀이 결정될 수도 있는 상황까지 만들어졌다. 먼저, 8게임단의 첫 상대인 SKT는 8게임단에게 3:1로 승리를 거둔다면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적이다. 하지만 3:2로 승리하거나 패배하게 된다면 KT나 삼성전자가 1위를 노려볼 수도 있다.
8게임단의 두 번째 상대인 KT는 남은 두 경기에서 한 경기만 승리해도 포스트 시즌 진출이 확정된다. 하지만 결승 직행을 목표로 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남은 경기 중에 한 경기라도 지게 되면 자력으로 결승 진출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13일 경기에서 복병 8게임단을 상대로 얼만큼의 경기 결과를 내주느냐가 포스트시즌에서 유리한 고지 선점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CJ, 통산 200승과 함께 유종의 미 노린다
현재까지 프로리그 정규시즌 통산 199승을 기록하고 있는 CJ가 200승 달성과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마지막 주차에 승부를 건다. CJ가 1승을 추가하며 정규시즌 200승을 달성할 경우 KT, SKT에 이어 통산 세 번째 200승 달성 팀이 된다.
CJ가 치러야 할 남은 경기는 2경기로, 웅진보다 세트 득실에서 여유로운 상황이기 때문에 나머지 두 경기를 모두 이기기만 하면 세트득실에 상관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은 확정 지을 수 있다. 하지만 한 번이라도 패한다면 자칫 포스트시즌과는 멀어질 수도 있다.
CJ가 통산 200승 달성과 함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으며 올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