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맨' 고든, "나 스스로도 시범경기 정말 기대된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3.09 12: 41

"전훈 캠프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기 위해 노력했다. 나 스스로도 시범경기가 정말 기대된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고든(34)은 확신에 찬 어투로 말했다. 고든은 오키나와 2차 전훈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를 통해 승패없이 1세이브(평균자책점 0.00)를 거뒀다. 4⅓이닝 6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류중일 삼성 감독은 전훈 결산 인터뷰를 통해 "고든은 SK에서 뛰었을 때 만큼 빠른 직구와 각도 큰 커브로 타자를 압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탈보트와 함께 10승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해 SK 와이번스에서 뛰었던 고든은 신무기 장착을 통해 국내 무대 연착륙을 꾀할 계획. 그는 메이저리그 출신 미치 탈보트(29, 삼성)의 주무기인 서클 체인지업을 배웠다. 고든은 "(서클 체인지업은) 던지고 싶은 구종이다. 몇 차례 연습했지만 낮게 제구되지 않고 높게 형성됐다. 만약 낮게 제구된다면 정말 좋은 무기가 될 것 같다. 하지만 (신무기 장착이) 어렵다. 포크볼을 던지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아쉬운 반응을 보였다.

기술적인 변화는 없다. 고든은 작년(6승 4패 평균자책점 3.81)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지난해의 경험을 토대로 훈련 중이다.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는 고든의 보직에 대해 "우선 선발 요원으로 기용할 계획이지만은 시범경기를 지켜보고 류중일 감독님과 상의해 결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고든은 "등판 보직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는다. 내가 결정할 수 없는 부분이다. 현재로선 선발 투수로서 훈련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경험이 풍부한 고든은 차우찬, 정인욱, 심창민 등 젊은 투수들을 위해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한다. 국적과 언어는 달라도 야구 선배로서 말이다. 하지만 고든은 "젊은 선수들에게서 많은 부분을 배운다. 이들은 한국에서 야구를 계속 해왔기 때문에 나보다 한국 야구에 대해 더 많은 부분을 알고 있다"고 자신을 낮첬다. 
이어 그는 "다만 야구 선배로서 조언한다면 야구의 과정을 이해했으면 좋겠다. 젊은 선수들 또한 잘 알고 있다. 야구에는 중요한게 두 가지 있다. 지금 우리가 어디에 있고 우리가 무엇이 되고 싶은지. 그러기 위해서는 훈련 밖에 없다. 야구는 아주 어려운 운동이다.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항상 도전하고 실패하면서 배우는 운동"이라고 끊임없는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든 또한 오는 17일 개막하는 시범경기를 통해 투심패스트볼과 포크볼 구위 향상에 노력할 계획이다. 그에게 올 시즌 목표를 묻자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하게 돼 아주 기대된다.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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